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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의 권해효, 통일을 말하다

등록|2009.03.18 17:25 수정|2009.03.18 17:25

▲ 권해효 씨는 남한의 아이들에게 다른 세상을 가르치고, 북의 아이들에게 건강을 되찾아주는 일이 바로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 김진이



"제가 금강산에 갔을 때 어린 여대생과 함께 등반을 하게 됐어요. 친해져서 제가 '다음에 이 아저씨가 평양에 가면 너 나올라' 하니까, 그 여대생이 '문을 박차고 나가겠습니다'하더군요. 이 말이 제 가슴을 울리고 저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됐습니다."

지난 10일 마을학교(대표 심상정)의 초청을 받아 고양어울림누리를 찾은 연극인 권해효 씨는 자신이 지금 활동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 돕기 사업에 대해 열정적인 강의를 진행했다.

권씨가 지원하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에서는 최근 북한의 빵공장 지원 등 다양한 대북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빵공장에서 생산된 빵은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어린이들의 한끼 식사가 된다.

권씨는 "극단의 남한 사회에서는 경쟁보다 더 나은 가치가 있다는 걸 알리고, 북의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되찾아주는 일이야말로 통일을 대비한 사업"이라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에서 권씨는 통일문제부터 호주제 폐지, 한류, 교육까지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참석자들은 "북녘에서는 단돈 5000원이면 아이들에게 한달치 영양빵을 먹일 수 있다는 현실이 가슴아프다"며 연예인으로만 알고 있던 권씨의 진면목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고양신문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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