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 시대 사회의 특정한 모습을 재구성하다
[리뷰] 권순관 사진전 'A Practice Of Behavior'
▲ 권순관_A Practice of Behavior Gestures In Swimming Pool SN_7-009_디지털 C 프린트_187×720cm_2008~2009 ⓒ 권순관
권순관은 연출사진 기법을 선택하여 동시대인들의 문화와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사진의 대표적인 표현양식 중에 하나가 연출사진인데, 권순관도 그러한 표현방식을 선택하여 마치 영화감독이 영화를 제작하듯이 사진을 찍어서 당 대의 특정한 사회문화적인 현실을 시각화한 것이다.
▲ 권순관_A Practice of Behavior Gestures In Football field SN_7-154_디지털 C 프린트_180×225cm_2008~2009 ⓒ 권순관
▲ 권순관_A Practice of Behavior-Gestures In Gallery SN_7-159_디지털 C 프린트_180×225cm_2008~2009 ⓒ 권순관
▲ 권순관_Configurations_SN_6-012_디지털 C 프린트_180×225cm_2008~2009 ⓒ 권순관
1980년대 이후 현대사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특정한 현실이나 사물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자신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현실을 구성하고 꾸며서 보여주는 것인데, 작가도 이번에 세상을 바라보는 주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영화나 연극과 같은 장면을 연출하여 최종 결과물을 생산하여 전시한 것이다.
전시 작품 한 장 한 장이 스펙터클하고 외형적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고 작품의 내적으로도 밀도 있게 주제를 전달하여 전시회의 완성도를 보장하고 있다. 그것은 작가가 자신의 인문학적인 소양과 숙련된 사진기술을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에 작가가 성곡 미술관에서 발표한 사진작품의 외형을 얼핏 보면 캐나다 작가 제프 월이나 미국작가 크루드슨의 작품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표현방식의 유사성과 관계없이 동 시대 한국사회의 현실을 심도 있게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결과물이 된 것이다. 현대사진의 특정한 경향과 동 시대성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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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_SUNGKOK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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