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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속 한반도 닮은 지형

전북 무주에도 한반도와 닮은 지형이 있다!

등록|2009.03.23 16:13 수정|2009.03.23 16:17
한반도와 닮은 지형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강원도 양구군 파로호 부근, 독도 동도의 초지, 강원도 정선 덕송리 반도, 전남 신안군 증도면 우전해수욕장 소나무 숲 등이 한반도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전북 무주군 부남면에도 한반도를 쏙 빼닮은 지형이 나타난다. 특이하게도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하지 않고 한반도 지형을 나타내는 곳은 자연하천 금강이다.

금강한반도와 닮은 자연하천 ⓒ 윤병렬


'한반도와 닮은 자연하천'이란 제목의 간판 속에 사계절 사진이 보인다. 간판 옆 아래쪽에 희미하게 한반도 지형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까지는 금산 땅에 속해 있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무주군 부남면으로 편입되었다.

대소리를 거쳐 흘러 내려온 금강이 유동 마을 앞에서 크게 곡류하여 동남쪽으로 흐르다가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면서 섬마을을 이루는데 이 곳 지형이 마치 새 부리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봉황혈로 불린다. 이러한 풍수지리설에 따라 사람들은 이곳을 길 한 땅으로 여기고 정착하면서 봉길이라는 지명을 붙였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굽이 치는 금강 주변에 한반도 지형이 새겨져 있다. ⓒ 윤병렬


한반도 지형한반도 지형이 뚜렸하게 나타난다. ⓒ 윤병렬


이 봉길 마을에는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가 목욕을 하고 올라가려다가 천의를 잃어 버리고 오르지 못한 채 인간세계에 남아 결혼하고 아들 셋을 낳았는데 후에 선녀가 천의를 찾아입고 하늘로 올라가고 있을 때 하늘에서 내린 벼락을 맞고 떨어져 바위가 되어 버렸다는 각씨소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끊어진 길아스팔트 길이 끊어져 있다. ⓒ 윤병렬


전북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부근이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다보면 문득 끊어진 길을 만난다. 강변엔 예쁜 오두막도 보인다. 끊어진 길은 이어져야 하는 법! 건너편으로 가려면 한참을 돌아가야하기에 다리를 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뿔싸! 나중에 알고 봤더니 멀리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의 한가운데에 해당되는 부근이다. 만약 다리를 놓게 되면 휴전선과 3.8선이 되는 지점이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비닐하우스 옆 도로가 끊어진 도로다.

한반도 지형금강의 한반도 지형 ⓒ 윤병렬


아름다운 금강아름다운 금강의 모습 ⓒ 윤병렬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하천 금강의 모습도 변하게 될 모양이다. 도로변 곳곳에 하천 정비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상식적 수준에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하천정비는 강행될 모양이다. 대한민국 최대의 반딧불이 서식처로 알려진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소나무 숲과 황톳빛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 윤병렬


소나무 그리고 보리밭지나는 길에 만난 멋진 소나무 그리고 보리밭 풍경 ⓒ 윤병렬


풍경은 자연 그대로일 때가 제일 아름답다. 사람의 손길이 가해지면 인공이 된다. 인공의 풍경은 단조롭고 어색하다. 산과 강 그리고 들판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는 맘은 언제나 설렌다.

한반도 속 한반도는 전북 무주군 부남면에도 있다.
덧붙이는 글 ● 위치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 교통 : 무주→(9.5Km)→가당리(부남면소재지, 버스편 40분소요)
● 숙박 : 부남면 소재지 민박시설 이용
● 안내 : 부남면사무소(063-320-2606)
● 탐방코스 : 부남(1.5Km)→십자봉(1.0Km)→새목갈림길(0.6Km)→조항산정상(3.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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