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에서 온 편지
[내가 바라본 티베트]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 릴레이 기고
1959년 3월 10일, 티베트 전역에서 중국의 무력침공에 항의하고 자유를 촉구하는 시위가 일어난지 50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2008년 3월 10일, 중국의 티베트 무단 점령과 지배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낸지도 1년이 흘렀습니다. 이에 티베트와 티베트인의 자유를 생각하는 공동체 '랑쩬'에서는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 내가 바라본 티베트 릴레이 기고'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기고를 통하여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이 오늘의 티베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공유하면서 '나'와 지구의 다른 편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의 관계 그리고 티베트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번 기고는 지난 12월 인도 다람살라에서 SPECIAL MEETING이 개최되었을 때, 티베트 망명정부로 날아든 한통의 편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시간이 조금 흘렀지만 우리가 항상 듣는 망명 티베트인의 입장이 아닌, 티베트 현지에서 생활하는 티베트인의 편지이기에 이 편지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어릴적 인도로 망명하여 공부하고 지금은 티베트로 돌아가 살고있습니다. 인적사항은 그의 안전을 위해 표시하지 않습니다. <기자주>
나는 어렸을 때 인도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온 티베트인입니다. 티베트에서 다양한 회사를 다녔고, 서구 국가들도 방문했어요. 티베트 본토의 티베트인들은 성공적으로 기반을 잡고, 일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티베트인이 새로운 경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우리의 인생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중국에 덜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우리의 사업은 처참했습니다. 3월부터 시작된 일들은 우리 삶 전체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티베트 본토의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익명의 편지로도 다 말하기 두려울 정도입니다. 선고가 내려지기 전에는 구금된 친구들은 언급할 수도 없습니다. 만약 외부와의 접촉이 밝혀지면 더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이후 상황이 제자리를 찾고 있긴 하지만, 중국정부는 티베트 본토의 사람들의 입을 막는데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고, 두 국가간 불화를 조장하기도 합니다. TV와 다른 매체를 통한 악질 선전 때문에 중국인들은 티베트인을 두려워하거나 증오하고 있습니다. TV로 방송되는 선전은 우리를 사납게 그리고 있습니다.
올림픽과 성화봉송 기간에 펼쳐진 시위는 대단했습니다. 3월 이후 펼쳐진 사건들은 티베트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티베트가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티베트 밖에 사는 티베트인들도 훌륭한 일을 해주었습니다. 그들은 티베트 문제를 잊혀지지 않게 했습니다. 나는 참여한 모든 분들을 지지하며, 더 많이 활동해 주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항상 좋은 평판을 고려합니다. 성화봉송 기간의 시위로 그들은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슈퍼파워인 그들은 자신에 대한 나쁜 평판을 커다란 문제로 여깁니다. 따라서 중국이 티베트에서 벌인 일이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은 티베트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일입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은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노동과 사업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티베트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시위를 지원했습니다. 우리 자신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투쟁 기간 동안 우리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비폭력노선을 견지해야 했습니다. 티베트인들이 폭력을 사용하게 되면, 티베트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빌미를 중국에 제공하게 됩니다. 중국은 이를 환영할 것입니다. 중국은 언제나 인도에 있는 티베트인들이 폭력을 조장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는 비폭력중도노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합니다.
티베트 본토의 중국기관에서 일하는 티베트인 역시 국가(티베트)를 걱정합니다. 나는 라싸의 티베트인 경찰들과 티베트인 군인들이 중국군대의 시위대응을 보면서 당황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한 티베트 여인이 몇몇 시위자들을 중국정부에 밀고한 사실에 격분했습니다. 그들은 그 여인을 매춘부라고 부르며, 시위대와 접촉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젊은 티베트인은 가끔 강한 애국심을 보입니다.
그들은 티베트으로 돌아와 중국정부를 위해 일하면서, 어떻게 중국이 그들을 지배하는지, 티베트지역과 특히 티베트 자치구를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보면서 그 차이점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티베트 본토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얻기 힘듭니다. 우리는 파율과 같은 티베트 단체의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유투브의 동영상 일부도 열 수 없습니다. 중국에서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외국 사이트는 비윤리적입니다. 그들은 중국정부가 정보를 차단하는 것에 동조합니다.
이번 주에 다람살라에서 열리는 중요한 회의에 대해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티베트 본토에 있는 티베트인으로서 외국의 사례를 보아온 제 소견으로는, 우리가 독립을 쟁취하느냐 자치구가 되느냐는 문제보다 우리가 고유의 문화를 지킬 수 있느냐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완전한 자치든 분리독립이든 (중국과) 완벽하게 합의를 이루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 어떤 다른 방식의 자치구가 되겠지요.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우리 고유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민족과 생활양식이 살아남는 방식입니다.
본토의 티베트인들은 자신의 문화를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중국인과 소통하고자 하며, 중국의 생활양식을 따라합니다. 마찬가지로 인도에서도 영어나 힌디로 이야기하기를 원합니다. 티베트인들 사이의 공통된 생활양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동쪽의 경계지역을 보면, 티베트의 중앙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걱정됩니다. 우리의 문화와 민족이 중국문화에 완전히 흡수되고 말 것입니다.
티베트 문제가 잊혀지지 않으려면 티베트 문화를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도의 티벳인들은 고유 문화를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살던가요? 그들은 전 세계를 유랑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새로운 세대의 티베트인들은 티베트로 돌아오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티베트 논의를 지켜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어떤 협상과 협약이 이루어지건간에, 티베트 난민들의 티베트 방문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티베트 외부의 티베트인들이 티베트를 방문함으로써 관심을 갖게 되고, 티베트에서 일을 하거나 자리를 잡게 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중국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정세가 보다 안전해졌고, 많은 티베트인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티베트 외부의 티베트인들이 일반적으로 교육을 잘 받았고, 정보에 밝으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티베트 내부의 공동체에 거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들은 정치와 관계없이 지역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티베트에 대한 논의가 유지될 것입니다.
이 선상에서, 아주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중국과의 대화는 별다른 진전이 없어 보입니다. 분리독립이나 자치에 대한 논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완전한 독립은 결코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도 시간은 티베트와 티베트 문화를 가로질러 가고 있습니다. 나는 티베트 자치구 바깥의 티베트 지역 출신이지만, 주어지기만 한다면, 티베트 자치구의 영역만이라도 완전한 자치를 얻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 보았습니다. 중국영역 근처에 있는 지역들처럼 라싸와 몇몇 대도시도, 60~80%의 상권이 한족 이주자에게 넘어갔습니다. 상황은 급박합니다.
나는 우리의 강한 의지, 자유를 위한 투쟁정신, 티베트인을 위한 존엄과 평화를 유지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달라이라마의 건강을 빌며, 티베트를 위해 삶을 바치거나 아직도 구금된 분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티베트에서, 2008년 11월 15일
<원문>
"I am a Tibetan who was educated in India as a youngster but who returned to Tibet. I worked for various companies in Tibet, and visited different countries in the West. Tibetans inside Tibet can be quite successful in setting up businesses and finding jobs. This is important because we have to take part in the new economy and in all walks of life, and we have to make ourselves less dependent on the Chinese.
This year our businesses were of course hit hard, as we were affected in all spheres of life by everything that happened since March. The situation inside Tibet is desperate. Even in an anonymous letter I am afraid to fully speak out. The names of friends that are in prison can't be mentioned because while they are not yet sentenced, any evidence of a link with the outside world will further jeopardize their situation. Even though things have normalized a little since the end of the Olympic Games, the Chinese authorities use all efforts to silence people inside Tibet and also to create distrust and antagonism between the nationalities. Because of the terrible propaganda on TV and in other media, Chinese people these days are either afraid of or angry at any Tibetan they meet, while we are left furious when we see the propaganda that is being broadcast on television.
Let me start by saying how great it was to see the demonstrations during the torch relay and during the Olympic Games itself. After all that happened in March, it gave people in Tibet hope. It showed us that Tibet is not forgotten. The Tibetans living outside Tibet did a great job. They keep the cause alive. I really support all of you involved in that, and hope that you become even more effective in the future. China is always concerned about their good reputation. This year they were very embarrassed because of the demonstrations during the torch relay. As a super power they need a good reputation and losing face is a very big thing in Chinese culture. So for the future of Tibet, it is very important that China is reminded of the unacceptable situation inside Tibet.
I myself and others like me did not take part in demonstrations because we think we can contribute to the improvement of Tibet by focusing on our work and business. We believe that we can strengthen the Tibetan nationality in that way. But at the same time we support the demonstrations, even if it makes us suffer as well. That is okay, because we know it is for the good of our people. In terms of our struggle at large we must stay non-violent at any cost. China will be happy if Tibetans become more violent because it will give them an opportunity to portray Tibetans in a negative way. They are always eager to show that Tibetans in India instigate violence. It emphasizes how important the non-violent Middle Way approach is.
Even Tibetans who work for the government inside Tibet feel strongly about their nationality. I hear how Tibetan police officers in Lhasa and Tibetans working for the army were really very upset when they saw how the army responded to demonstrations this year. But they could not do anything. They were very angry when a Tibetan lady gave the names of several protesters to the authorities. They called her a whore and told her not to hand in Tibetan protesters. Also well-educated young Tibetans who went to school in China are often deeply patriotic. When they return to Tibet to work for the Chinese government they see the difference in how people are ruled in China and how they are controlled in Tibetan areas, and in particular how people are ruled in the Tibet Autonomous Region (TAR). But inside Tibet, it is very difficult to receive good information. We can never open Tibetan websites such as http://www.phayul.com and websites of Tibet organizations. Some movies on YouTube also can't be opened. The foreign companies that provide the search engines in China have no business ethics; they help the Chinese government to block information.
For the important meeting taking place in Dharamsala this week, there are two main things I would like to say.
As a Tibetan inside Tibet who has also seen places outside my country, including Western countries, I think that the danger for Tibet is not whether we achieve independence or autonomy, but whether we manage to keep our culture alive. I don't think an agreement will be reached with regards to full autonomy or independence. Perhaps in the future [there will be] some sort of autonomy. But the main issue is how we preserve and develop our culture. The main issue is the survival of our race and our way of life. People in Tibet, people who are part of our country, they are losing their culture. They prefer to communicate in Chinese and take on Chinese lifestyles. But in India you see the same. People talk to each other in English or Hindi. Tibetans lose their affinity with the Tibetan ways of life. When we look at the border areas in eastern Tibet, we see what will happen in central Tibet in the future. Our culture and our race will be completely assimilated and swallowed up by Chinese culture.
In order to keep the Tibetan cause alive,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keep the culture of Tibet alive. In India the Tibetans are supposed to keep the culture alive, but you see where it is happening. Are they staying together as a community? People are moving around the globe. The new generation of Tibetans around the world won't want to return to Tibet. So who is going to keep the cause alive? My point is that as part of any sort of negotiations of initial agreement, a priority should be given to the possibilities of exile Tibetans traveling to Tibet. It is very important that Tibetans outside Tibet take an interest in visiting Tibet, and if possible working in Tibet, setting up projects or businesses inside Tibet. In particular in the areas close to the Chinese areas, the climate is more relaxed and Tibetans can achieve a lot. Because Tibetans from outside Tibet are generally well educated, are well informed and are very broad-minded, they have a tremendously positive impact on the community inside Tibet. They can influence local people, not engage in politics. In this way they can keep the cause alive.
In line with this, there is a need to thoroughly rethink the strategy. The dialogue with the Chinese is not likely to yield any result soon. On the question of independence or autonomy there is not much choice; it is certain that full independence will never be debatable. In the meantime, time is running out for Tibet and Tibet's culture. I am from a Tibetan area that does not fall under the TAR. But I myself have come to the conclusion that perhaps it is important to consider that [if it is offered], whether we should accept full autonomy for [just] the TAR… [This is a controversial viewpoint, as it implies the exclusion of Tibetan areas of Qinghai, Sichuan, Yunnan and Gansu provinces.] .You see that in Lhasa and some other major cities, as well as areas close to mainland China, 60 to 80% of businesses belong to Han [Chinese] immigrants [and] the situation is urgent.
I would like to express the wish that we keep up our strong desires, and our spirit to fight for freedom, dignity and peace for our people. I pray for the long life of His Holiness the Dalai Lama, and I pray for those who gave up their lives for Tibet and those that are still in prison."
Tibet, 15 November 2008
RANGZEN은 순수 시민공동체로 티베트의 완전한 독립을 지지하는 공동체이며, 티베트가 독립국임을 전제로 한국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공동체입니다. 2008년 3월부터 <티베트의 친구들>로 활동해왔으며, 2009년에는 '티베트의 독립'을 염원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보다 분명하게 담기 위해 <RANGZEN>이라는 이름의 공동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RANGZEN>은 티베트어로 '자유'라는 뜻입니다.
이번 기고는 지난 12월 인도 다람살라에서 SPECIAL MEETING이 개최되었을 때, 티베트 망명정부로 날아든 한통의 편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시간이 조금 흘렀지만 우리가 항상 듣는 망명 티베트인의 입장이 아닌, 티베트 현지에서 생활하는 티베트인의 편지이기에 이 편지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어릴적 인도로 망명하여 공부하고 지금은 티베트로 돌아가 살고있습니다. 인적사항은 그의 안전을 위해 표시하지 않습니다. <기자주>
나는 어렸을 때 인도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온 티베트인입니다. 티베트에서 다양한 회사를 다녔고, 서구 국가들도 방문했어요. 티베트 본토의 티베트인들은 성공적으로 기반을 잡고, 일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티베트인이 새로운 경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우리의 인생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중국에 덜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올림픽과 성화봉송 기간에 펼쳐진 시위는 대단했습니다. 3월 이후 펼쳐진 사건들은 티베트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티베트가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티베트 밖에 사는 티베트인들도 훌륭한 일을 해주었습니다. 그들은 티베트 문제를 잊혀지지 않게 했습니다. 나는 참여한 모든 분들을 지지하며, 더 많이 활동해 주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항상 좋은 평판을 고려합니다. 성화봉송 기간의 시위로 그들은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슈퍼파워인 그들은 자신에 대한 나쁜 평판을 커다란 문제로 여깁니다. 따라서 중국이 티베트에서 벌인 일이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은 티베트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일입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은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노동과 사업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티베트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시위를 지원했습니다. 우리 자신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투쟁 기간 동안 우리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비폭력노선을 견지해야 했습니다. 티베트인들이 폭력을 사용하게 되면, 티베트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빌미를 중국에 제공하게 됩니다. 중국은 이를 환영할 것입니다. 중국은 언제나 인도에 있는 티베트인들이 폭력을 조장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는 비폭력중도노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합니다.
티베트 본토의 중국기관에서 일하는 티베트인 역시 국가(티베트)를 걱정합니다. 나는 라싸의 티베트인 경찰들과 티베트인 군인들이 중국군대의 시위대응을 보면서 당황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한 티베트 여인이 몇몇 시위자들을 중국정부에 밀고한 사실에 격분했습니다. 그들은 그 여인을 매춘부라고 부르며, 시위대와 접촉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젊은 티베트인은 가끔 강한 애국심을 보입니다.
그들은 티베트으로 돌아와 중국정부를 위해 일하면서, 어떻게 중국이 그들을 지배하는지, 티베트지역과 특히 티베트 자치구를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보면서 그 차이점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티베트 본토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얻기 힘듭니다. 우리는 파율과 같은 티베트 단체의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유투브의 동영상 일부도 열 수 없습니다. 중국에서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외국 사이트는 비윤리적입니다. 그들은 중국정부가 정보를 차단하는 것에 동조합니다.
이번 주에 다람살라에서 열리는 중요한 회의에 대해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티베트 본토에 있는 티베트인으로서 외국의 사례를 보아온 제 소견으로는, 우리가 독립을 쟁취하느냐 자치구가 되느냐는 문제보다 우리가 고유의 문화를 지킬 수 있느냐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완전한 자치든 분리독립이든 (중국과) 완벽하게 합의를 이루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 어떤 다른 방식의 자치구가 되겠지요.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우리 고유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민족과 생활양식이 살아남는 방식입니다.
본토의 티베트인들은 자신의 문화를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중국인과 소통하고자 하며, 중국의 생활양식을 따라합니다. 마찬가지로 인도에서도 영어나 힌디로 이야기하기를 원합니다. 티베트인들 사이의 공통된 생활양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동쪽의 경계지역을 보면, 티베트의 중앙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걱정됩니다. 우리의 문화와 민족이 중국문화에 완전히 흡수되고 말 것입니다.
티베트 문제가 잊혀지지 않으려면 티베트 문화를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도의 티벳인들은 고유 문화를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살던가요? 그들은 전 세계를 유랑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새로운 세대의 티베트인들은 티베트로 돌아오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티베트 논의를 지켜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어떤 협상과 협약이 이루어지건간에, 티베트 난민들의 티베트 방문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티베트 외부의 티베트인들이 티베트를 방문함으로써 관심을 갖게 되고, 티베트에서 일을 하거나 자리를 잡게 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중국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정세가 보다 안전해졌고, 많은 티베트인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티베트 외부의 티베트인들이 일반적으로 교육을 잘 받았고, 정보에 밝으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티베트 내부의 공동체에 거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들은 정치와 관계없이 지역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티베트에 대한 논의가 유지될 것입니다.
이 선상에서, 아주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중국과의 대화는 별다른 진전이 없어 보입니다. 분리독립이나 자치에 대한 논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완전한 독립은 결코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도 시간은 티베트와 티베트 문화를 가로질러 가고 있습니다. 나는 티베트 자치구 바깥의 티베트 지역 출신이지만, 주어지기만 한다면, 티베트 자치구의 영역만이라도 완전한 자치를 얻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 보았습니다. 중국영역 근처에 있는 지역들처럼 라싸와 몇몇 대도시도, 60~80%의 상권이 한족 이주자에게 넘어갔습니다. 상황은 급박합니다.
나는 우리의 강한 의지, 자유를 위한 투쟁정신, 티베트인을 위한 존엄과 평화를 유지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달라이라마의 건강을 빌며, 티베트를 위해 삶을 바치거나 아직도 구금된 분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티베트에서, 2008년 11월 15일
<원문>
"I am a Tibetan who was educated in India as a youngster but who returned to Tibet. I worked for various companies in Tibet, and visited different countries in the West. Tibetans inside Tibet can be quite successful in setting up businesses and finding jobs. This is important because we have to take part in the new economy and in all walks of life, and we have to make ourselves less dependent on the Chinese.
This year our businesses were of course hit hard, as we were affected in all spheres of life by everything that happened since March. The situation inside Tibet is desperate. Even in an anonymous letter I am afraid to fully speak out. The names of friends that are in prison can't be mentioned because while they are not yet sentenced, any evidence of a link with the outside world will further jeopardize their situation. Even though things have normalized a little since the end of the Olympic Games, the Chinese authorities use all efforts to silence people inside Tibet and also to create distrust and antagonism between the nationalities. Because of the terrible propaganda on TV and in other media, Chinese people these days are either afraid of or angry at any Tibetan they meet, while we are left furious when we see the propaganda that is being broadcast on television.
Let me start by saying how great it was to see the demonstrations during the torch relay and during the Olympic Games itself. After all that happened in March, it gave people in Tibet hope. It showed us that Tibet is not forgotten. The Tibetans living outside Tibet did a great job. They keep the cause alive. I really support all of you involved in that, and hope that you become even more effective in the future. China is always concerned about their good reputation. This year they were very embarrassed because of the demonstrations during the torch relay. As a super power they need a good reputation and losing face is a very big thing in Chinese culture. So for the future of Tibet, it is very important that China is reminded of the unacceptable situation inside Tibet.
I myself and others like me did not take part in demonstrations because we think we can contribute to the improvement of Tibet by focusing on our work and business. We believe that we can strengthen the Tibetan nationality in that way. But at the same time we support the demonstrations, even if it makes us suffer as well. That is okay, because we know it is for the good of our people. In terms of our struggle at large we must stay non-violent at any cost. China will be happy if Tibetans become more violent because it will give them an opportunity to portray Tibetans in a negative way. They are always eager to show that Tibetans in India instigate violence. It emphasizes how important the non-violent Middle Way approach is.
Even Tibetans who work for the government inside Tibet feel strongly about their nationality. I hear how Tibetan police officers in Lhasa and Tibetans working for the army were really very upset when they saw how the army responded to demonstrations this year. But they could not do anything. They were very angry when a Tibetan lady gave the names of several protesters to the authorities. They called her a whore and told her not to hand in Tibetan protesters. Also well-educated young Tibetans who went to school in China are often deeply patriotic. When they return to Tibet to work for the Chinese government they see the difference in how people are ruled in China and how they are controlled in Tibetan areas, and in particular how people are ruled in the Tibet Autonomous Region (TAR). But inside Tibet, it is very difficult to receive good information. We can never open Tibetan websites such as http://www.phayul.com and websites of Tibet organizations. Some movies on YouTube also can't be opened. The foreign companies that provide the search engines in China have no business ethics; they help the Chinese government to block information.
For the important meeting taking place in Dharamsala this week, there are two main things I would like to say.
As a Tibetan inside Tibet who has also seen places outside my country, including Western countries, I think that the danger for Tibet is not whether we achieve independence or autonomy, but whether we manage to keep our culture alive. I don't think an agreement will be reached with regards to full autonomy or independence. Perhaps in the future [there will be] some sort of autonomy. But the main issue is how we preserve and develop our culture. The main issue is the survival of our race and our way of life. People in Tibet, people who are part of our country, they are losing their culture. They prefer to communicate in Chinese and take on Chinese lifestyles. But in India you see the same. People talk to each other in English or Hindi. Tibetans lose their affinity with the Tibetan ways of life. When we look at the border areas in eastern Tibet, we see what will happen in central Tibet in the future. Our culture and our race will be completely assimilated and swallowed up by Chinese culture.
In order to keep the Tibetan cause alive,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keep the culture of Tibet alive. In India the Tibetans are supposed to keep the culture alive, but you see where it is happening. Are they staying together as a community? People are moving around the globe. The new generation of Tibetans around the world won't want to return to Tibet. So who is going to keep the cause alive? My point is that as part of any sort of negotiations of initial agreement, a priority should be given to the possibilities of exile Tibetans traveling to Tibet. It is very important that Tibetans outside Tibet take an interest in visiting Tibet, and if possible working in Tibet, setting up projects or businesses inside Tibet. In particular in the areas close to the Chinese areas, the climate is more relaxed and Tibetans can achieve a lot. Because Tibetans from outside Tibet are generally well educated, are well informed and are very broad-minded, they have a tremendously positive impact on the community inside Tibet. They can influence local people, not engage in politics. In this way they can keep the cause alive.
In line with this, there is a need to thoroughly rethink the strategy. The dialogue with the Chinese is not likely to yield any result soon. On the question of independence or autonomy there is not much choice; it is certain that full independence will never be debatable. In the meantime, time is running out for Tibet and Tibet's culture. I am from a Tibetan area that does not fall under the TAR. But I myself have come to the conclusion that perhaps it is important to consider that [if it is offered], whether we should accept full autonomy for [just] the TAR… [This is a controversial viewpoint, as it implies the exclusion of Tibetan areas of Qinghai, Sichuan, Yunnan and Gansu provinces.] .You see that in Lhasa and some other major cities, as well as areas close to mainland China, 60 to 80% of businesses belong to Han [Chinese] immigrants [and] the situation is urgent.
I would like to express the wish that we keep up our strong desires, and our spirit to fight for freedom, dignity and peace for our people. I pray for the long life of His Holiness the Dalai Lama, and I pray for those who gave up their lives for Tibet and those that are still in prison."
Tibet, 15 November 2008
RANGZEN은 순수 시민공동체로 티베트의 완전한 독립을 지지하는 공동체이며, 티베트가 독립국임을 전제로 한국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공동체입니다. 2008년 3월부터 <티베트의 친구들>로 활동해왔으며, 2009년에는 '티베트의 독립'을 염원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보다 분명하게 담기 위해 <RANGZEN>이라는 이름의 공동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RANGZEN>은 티베트어로 '자유'라는 뜻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천주교인권위, 인권운동사랑방, 지금여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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