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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건리 훈련장 확장 중단하라"

경기도 파주 오현리 주민들 국방부 앞서 항의 집회

등록|2009.03.24 15:12 수정|2009.03.24 15:12

훈련장 확장 반대무건리 훈련장 확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주민들이 24일 낮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훈련장 확대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도균


'무건리 훈련장 확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무건리대책위)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등 시민사회단체들이 24일 낮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방부는 훈련장 확장을 위한 토지 강제수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주병덕(52) 무건리대책위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국방장관 면담을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대화를 거부하고 주민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국방부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민들의 삶터를 훈련장으로 수용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주민 안전을 핑계로 대대로 내려온 주민들의 생계 터전을 빼앗는 기만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경자(51) 무건리대책위 부위원장은 "국방부와 검찰, 경찰은 미국에게 잘 보이려고 힘없는 주민들을 죄인 취급하고 있다"며 의정부 지방법원 고양지원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책위 주민들에게 발부한 약식명령서를 불에 태웠다.

약식명령장 불태우는 오현리 주민서경자 무건리대책위 부위원장이 법원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주민들에게 발부한 약식명령장을 불태우고 있다. ⓒ 김도균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직천리·오현리·비암리 일대에 조성된 무건리 훈련장은 703만평 규모로, 국방부는 오는 2009년까지 오현리 땅 400여 만 평을 추가 매입해 훈련장 규모를 1100만 평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토지 수용 대상인 오현리 주민들과 평통사 등 시민단체들은 "무건리 훈련장 확장은 한미 정부 간에 합의된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평택으로 이전하는 미군을 위한 훈련장"이라며 작년 8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촛불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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