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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MB악법 저지 위해 4월 선거 승리해야"

민주당 인천시당 당원교육서 강조

등록|2009.03.27 19:42 수정|2009.03.27 19:42

▲ 민주당 인천시당은 27일 당원 교육을 개최했다. 유필우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홍영표 예비후보, 정세균 대표, 홍미영 예비후보, 송영길 최고위원(왼쪽부터) ⓒ 한만송


부평을 방문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YTN사태, '박연차 리스트' 를 통한 야권 탄압 등의 공안정국 조성 시도는 4.29 재ㆍ보궐 선거를 여당에 유리하게 몰고 가겠다는 정부의 잘못된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유필우)는 27일 인천 부평관광호텔에서 당원 교육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 대표는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 "수개월 전에 이미 알려진 사실을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터뜨렸다"며 :야당 인사를 탄압하는 정권의 잘못된 행태를 4.29 선거에서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MB악법 저지와 공안탄압 분쇄 위해 4월 선거 승리 필요"

▲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MB악법 저지와 공안탄압 분쇄를 위해서는 4월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만송


정 대표는 "6월 MB악법을 막기 위해서는 과반 이상을 점유한 한나라당을 견제해야 하는데, 83석의 민주당에게는 그 힘이 아직은 없지만, 4.29 재ㆍ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로 승리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부평<을>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4월 재ㆍ보궐 선거에서 승리해야만 MB악법을 막아 낼 수 있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최선을 다해 필승 카드를 내놔야 했다"면서 "두 후보(홍미영ㆍ홍영표)도 전략 공천의 대상자로 중앙당이 중요하게 판단해서 필승 카드를 내 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어느 누구도 배제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면서 두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다.

정 대표는 부평<을> 전략 공천에 대해 부평지역 유권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워 한다는 <부평신문>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나라당 때문에 전략 공천지역으로 선정한 것으로, 한나라당 공천 과정을 보면서 공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천 시점에 대해서도 "여당인 한나라당이 먼저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여당일 때 우리는 매번 먼저 공천을 했는데, 한나라당이 상당히 긴장하는 거 같다"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정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GM대우를 위해 민주당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GM대우가 부평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4월 추경을 다룰 때 일자리 만들기와 서민 생활 안정 지원, 중소기업 자금난 해결을 집중적으로 편성했고, 특히 GM대우 협력업체, R&D지원비 등 6천5백억 원 반영하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며 "정부 여당 안에는 GM대우와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자신 있게 보고 드린다"고 밝혀 당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 구속, MBC <PD수첩> PD구속 등 언론인 탄압과 미네르바 구속, 국가인권위원회 축소,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표적 수사 등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으로 4월 재ㆍ보궐 선거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4월 재선거, 인천시 난맥상 잡고 자존심 회복

▲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이 정세균 대표의 축사를 듣고 있다. ⓒ 한만송


유필우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인천시장의 7년 집권으로 인한 인천시 난맥상을 바로 잡고, 무너진 인천 유권자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부평<을> 재선거에 총력전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이번 재선거는 내년 지방선거에 중요한 전환점을 이룰 것으로, 다른 선거(=정동영 출마 등 거물급 정치인 출마)로 인해 중요성이 희석되지 않도록 다짐해야한다"면서 "인천시민의 자존심과 유권자의 자부심, 열심히 뛰는 두 후보에게 힘이 되도록 중요한 요소를 고려해서 빠르게 후보를 결정, 그 후보를 중심으로 4.29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홍미영ㆍ홍영표 후보 중 한 명을 당에서 빠르게 공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날 '현 정세와 지역현안' 강연을 통해 "이광재 의원이 구속됐다. 이 의원이 지금까지 검찰수사를 6번이나 받으며 너무 힘들어 했다. '나에 대한 수사비만 40억원 이상을 투입할 정도'라고 하소연 했다"면서 "의원직 사퇴 배경을 밝혀 어렵지만 함께 싸우자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윤 의원이 돈 3억원을 빌렸다가 뇌물죄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 됐다. 뇌물을 받는데, 1억짜리 수표로 받고, 거기다 번호 적어주는 국회의원이 어디 있냐"며 정권의 야당 탄압을 규탄했다.

송 의원은 참가한 당원들에게 "스스로 자신감과 소명감을 갖고 이번 재ㆍ보궐 선거에서 이겨야만 한나라당 의총으로 변화되는 국회를 정상화 시킬 수 있다"면서 "173석을 갖고 있는 거대 여당에서 1석은 큰 의미가 없지만, 민주당에게 수도권 한 석은 브레이크 없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견제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재ㆍ보궐 선거 승리를 당원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인천 당원 교육에는 정세균 대표, 송영길 최고위원, 유필우 시 당위원장, 김교홍 수석부총장, 유기홍 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 원장, 이화영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 신학용 의원, 김유정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 등 당원 700여 명이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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