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부평을 재선거, 우리 힘으로 승리"

홍미영ㆍ홍영표 후보 정세균 대표에게 공동 건의문 전달

등록|2009.03.28 12:02 수정|2009.03.28 12:02

▲ 민주당 홍미영 예비후보가 14일 진행된 홍영표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한만송




4.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홍미영·홍영표 예비후보들은 27일 개최된 당원교육에 앞서 이번 부평을 지역 재선거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며 공동 건의문을 작성해 당원교육에 참석한 정세균 대표에게 직접 전달했다.

두 후보는 <부평신문>이 3월 17일자에 보도한 <민주당 부평을 연합공천 거론 전에 '내홍' 풀까?>라는 기사 취지에 따라 낙마자가 대승적으로 선대본부장을 맡아 반드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이날 공식적으로 밝혔다.
    
<4월 29일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의 건의문 채택은 민주당 지지자, 중앙당과 후보자들이 현재 상황이 내부 분열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부평을 재선거에 전략공천이란 미명아래 낙하산 인사의 공천을 배제하고 두 후보의 공조로 충분히 재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건의문을 통해 "본인들이 지난 1년간 한나라당 구본철 당선자의 불법행위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며 법원으로부터 재선거 결정을 받아냈고, 지역을 위해 일하며 이번 재선거 승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왔음을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 홍미영ㆍ홍영표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27일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 전달했다. 두 후보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우리의 힘으로 승리 할 수 있으며, 공천 결정에 승복하고 낙천후보자는 상대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 한만송


이들은 이날 건의문을 당원 교육에 앞서 공동으로 서명해 정세균 대표에게 전달했고, 당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두 후보는 국회와 청와대 등에서 각자 정치행보를 가져오다 18대 총선에서 부딪혔다. 홍미영 후보는 2007년부터 부평을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정치행보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최용규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연스럽게 홍미영 후보가 부평을 민주당 후보로 굳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홍미영 전 의원과 최용규 전 의원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최 전 의원 측 조직이 홍영표 후보 측에 다수 결합하면서 홍미영 후보와 홍영표 후보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였다.

당시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약 2% 차이의 박빙 승부를 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 선대본부는 심한 대립 과정을 거쳤고, 18대 총선 과정에서 이런 부분이 치유되지 않았다. 두 후보의 갈등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이로 인해 민주당 지지자들은 총선에서 필승하기 위해서는 두 후보의 의기 투합이 중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그러다 두 후보는 지난 14일 서로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상호 격려 방문, 단결의 단초를 마련했고, 27일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두 후보의 갈등은 일단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