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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119 장난전화가 사라졌어요

군포·안양·의왕소방서 0건... 전국 57건 전년대비 58.7% 감소

등록|2009.04.02 19:06 수정|2009.04.02 19:06

▲ 안양소방서 119 지령상황실 ⓒ 최병렬




4월 1일 만우절 하루 동안 경기소방재난본부 산하 안양.군포.의왕소방서 119로 걸려온 장난전화가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전국 각 소방서 119전화로 걸려온 장난전화도 57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장난전화가 없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금년 만우절 장난전화는 57건으로 2008년도 만우절 걸려온 138건에 비해 58.7% 가량 감소함으로 만우절 119 장난전화가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마다 만우절은 '거짓말 하는 날'로 인식되어 장난전화로 출동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발신자 위치추적 첨단시스템의 도입과 장난전화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뀌고 어린이 등에 대한 홍보활동 강화로 몇 년간 꾸준히 감소하여 왔다.

의왕소방서의 경우 3년전 부터 만우절 날 장난전화가 단 한건도 없으며 안양.군포소방서도 전년도에 이어 금년도 만우절에도 단 한건의 장난전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왕소방서 관계자는 "매년 만우절을 앞두고 장난 및 허위 119신고에 대해 2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의 홍보 안을 관내학교 및 기관 홈페이지에 게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적극 대처한 결과 3년전부터 만우절에 걸려오는 장난전화가 1건도 없다"고 말했다.

119 장난전화는 소중한 소방행정력 낭비뿐만 아니라 실제 긴급한 상황에 처할 경우 신속히 출동하지 못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는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는 안양소방서의 경우 한달 평균 신고전화 1만1천건에 달하는 등 각 소방서 119 상황실은 항상 긴장 속에 대기상태로 전화벨이 울림과 동시에 위치와 전화번호는 물론, 시간과 분초까지 나타나는 모니터를 보며 신고 접수와 교신으로 마치 야전 상황실이나 마찬가지다.

소방방재청은 "만우절뿐 아니라 평소 상습적으로 장난전화를 거는 만취자 등에 대하여 엄정한 법집행을 통하여 119 장난전화를 근절시키고, 어린이 소방안전교실 등을 통한 교육·홍보활동을 강화하여 119 장난전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119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긴급전화이므로 다른 소중한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장난전화를 하지 말 것과 부모님 등 사회구성원이 관심을 가져달라" 당부했다.

현행 소방기본법상 화재 및 사고현장 허위신고 때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시장이나 건물 밀집지역에서 화재로 오인할 만한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할 때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아 소방차가 출동하는 경우에는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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