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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와는 또다른 매력이 넘쳤던 하롱베이

박하와 호박의 해외여행이야기 - 5편

등록|2009.04.03 15:33 수정|2009.04.03 15:33

▲ 과일을 팔기 위한 작은 나룻배 ⓒ 호박


'하롱베이'하면? 영화 적벽대전 촬영지를 방불케하는 티엔꿍 (천궁天宮) 동굴이 있는 선착장과 동굴, 그리고 조그마한 배를 이용해 과일등을 파는 아이들과 영화 007시리즈의 촬영현장이였던 호수동굴이 기억에 남아요.

▲ 섬에 정박한 투어용 보트들 ⓒ 호박


아~ 그리고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바위(또는 키스바위)도 있었네요.

▲ 하롱베이 안내책자마다 실려 있는 일명 키스바위 ⓒ 호박


3월14일 첫째날, 하노이공항에 도착해서 '하노이' 시내구경 잠깐하고, 하롱베이 가는 버스에 올랐어요. 4시간 여를 달린 후에야 하롱베이 시내호텔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하롱베이 투어를 돌았지요~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이동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해안에 위치한 '하롱베이'까지 거리는 150km정도. 2~4차선으로 이루어진 하노이 - 하롱베이 간 도로는 차량, 오토바이와 도보로 걷는 사람까지 섞여, 45인승 버스의 경우 제한속도가 시속 70km로 제한되어 있고, 도로가에 상가들이 있는 지역을 지날 때는 40km로 더욱 낮아집니다. 버스로(야간이동) 휴게소에 머무는 시간까지 고려해 약 4시간이 걸렸네요(--;)

현지시간 저녁7시쯤이였는데 휴게소는 벌써 문을 닫았고, 하롱베이 저녁식당에 도착한 현지시간이 밤9시(그럼 우리나라시간 11신데.. 완전 배고파요!) 미리 초코렛이나 과자등을 준비하세요~ 하노이식당에서 쌀국수한그릇먹고 하롱베이 저녁시간까진 엄청엄청 배가 고프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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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하롱베이 선착장에 도착했어요~

▲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롱베이 ⓒ 호박


마치 영화 적벽대전 촬영지를 방불케하는 광경에 우린 다들 깜짝 놀랐다지요. 그 웅장한 사진들을 멋지게 담지 못해서 조금 울컥이랍니다(ㅠㅠ)

▲ 섬에 정박한 수많은 배들은 영화 '적벽대전'을 연상케한다 ⓒ 호박


하롱베이(Ha Long Bay)의 유래

하롱 지역의 3천여개의 섬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만(灣)을 지칭하는 곳이예요~ 하롱(下龍)이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의미하며,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불을 내뿜자 보석과 구슬이 되어 바다에 뿌려졌으며, 이 보석과 구슬이 외적의 침입을 막았다는 전설에서 나온 지명이라지요~

▲ 투어를 하는 대부분의 보트는 뱃머리에 용의 형상을 달고 있다 ⓒ 호박


베트남 제1의 절경으로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수많은 섬들과 기암괴석, 그리고 석회암동굴 등을 품고 있고요. 이 섬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워낙 섬이 많다 보니 하롱베이의 파도가 높지 않아 고요한 호수처럼 느껴지는데요(배멀미 걱정은 뚝!) 이 곳에서 섬들 사이에 20~30가구 정도가 수상가옥을 이루며 관광객들을 상대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고해요.

▲ 작은 나룻배에 의지해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위)과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키스바위(하) ⓒ 호박


대부분이 바나나구요~ 또 대부분이 아이들이 배위로 올라와 1$, 2$를 외치며 과일을 팔아요~ 눈깜짝할사이 능숙한 솜씨로 배에 척척 올라오는데, 이미 선상에서 식사를 마친후라 과일이 팔릴리가 없어요(ㅠㅠ)

바나나를 파는 아이들고단한 삶은 어른과 아이를 구별하지 않는다 ⓒ 호박


▲ 작은배가 관광객 보트 옆에 바짝 붙으면 과일을 파는 것은 아이들이 맡는다 ⓒ 호박


선상투어와 선상식사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하롱베이 국립공원(Halong Bay National Park)은 영화 '인도차이나'와 로빈 윌리엄스의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구요~ 하노이의 동쪽에 위치한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그 미려한 장관으로 유명.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전체 국토 중 1553 평방 킬로미터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 만을 차지하고 있는 3,000개 이상의 섬들이 보여주는 장관은 스펙타클 그 자체예요~

선상에선 별도옵션으로 1인당 해산물20달러 + 다굼바리 회 30달러를 각각 받고있습니다. 우리팀은 옵션선택 안했어요. 옵션선택 한 옆테이블과 비교해봤는데 해산물20달러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더 추가되는것도 없더라구요. 다굼바리를 잡는 모습을보니, 회를 먹고 싶은 맘이 뚝 떨어졌거든요. 굳이 1인당 50달러 추가안해도 기본식사는 훌륭했습니다. 김치도 맛있었고, 특히 베트남 만두는 완전 맛있어요. 가이드눈치가 좀 보여도 50달러를 손해볼 필요는 없었습니다.

▲ 하롱베이에는 20~30가구의 수상가옥이 있으며, 관광객을 상대로 생선을 팔고 있다 ⓒ 호박


하노이에서 북동쪽, 중국 국경지대에 위치한 하롱베이는 잔잔한 파도와 끝없이 이어지는 섬들의 풍광으로 199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 돛대와 금성홍기를 달고 있는 투어용 보트 ⓒ 호박


주로 30여명 가까이 탑승할 수 있는 보트를 타고 관람을 하며, 선상에서 식사를 즐길 수도 있고, 배의 2층에서는 따뜻한 햇볓아래 바다 위에 펼쳐진 수많은 섬들의 자태를 볼 수 있어요. 2층선상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 티엔꿍 동굴에서 만날 수 있는 각양각색의 종유석 ⓒ 호박


해발 50m 섬에 있는 티엔꿍 (천궁天宮) 동굴의 멋진 비경은 다음편에 또 소개할께요.

영화 '007 제임스본드 시리즈'의 촬영지인 원숭이섬

호수동굴로도 불리는 이 섬을 가기 위해서는 스피드보트라 하여 7~8명이 탈 수 있는 모터보트를 타고 갈 수 있으며,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1인당 20$추가). 모터보트를 타고 섬들로 둘러싸인 공간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작은 보트만이 들어갈 수 있는 이곳은 파도가 아예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잔잔하며, 사방이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큰 소리를 내면 메아리가 되어 사방에 울려퍼진답니다.

▲ 호수동굴(원숭이섬)을 가기 위해 모터보트가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 ⓒ 호박


모래해변이 없어서 모래를 퍼다 인공으로 해변을 조성한 관광지인 띠똡섬은 멀리서만 바라보고 지나쳤습니다.

▲ 잔잔한 파도를 가르는 화물선박 ⓒ 호박


▲ 대부분 돛대를 달고 있으나 돛을 펼친 배는 없었다 ⓒ 호박


평균적으로 안개가 심해서 하롱베이 섬들을 멀리까지 관람하기가 쉽지 않다던데, 다행히 전날 비가 내려서인지 멀리까지 펼쳐지는 섬들의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답니다. 가이드별로 1년에 한두차례 선상투어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던데, 정말 다행이였습니다.

▲ 박하와 호박의 베트남 하롱베이 여행이야기 ⓒ 호박


박하와 호박의 베트남 & 캄보디아 여행기를 기대해주세요(^^*)/

▲ 호박툰 ⓒ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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