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벚꽃보다 더 예쁘죠?"
도시 속의 벚꽃축제, 창원은 지금 봄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
▲ 유치원 어린이들은 꽃이 신기한 듯 선생님의 지도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진민용
지난 3월 27일 진해 군항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주말인 다음날(3월 28일)에 진해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들이 진해로 몰렸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절반도 채 피지 않은 꽃들로 인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지역 언론에서는 또다시 진해시의 군항제 기간 예측을 잘 못 했다며 질타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군항제를 보려고 하는 분들이라면 이번주가 절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해까지는 못 가보고 창원에 들렀다가, 뜻밖의 벚꽃축제현장을 구경했습니다.
창원시 삼동동의 창원여고와 창원시립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벚꽃터널이 제대로 만개를 했고, 그 옆으로 이어지는 잔디 공원에는 평일이었지만 점심시간을 맞아 나온 수많은 직장인들과 유치원 어린이들, 그리고 학생들과 연인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세계 어느 도심지 공원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점심을 나눠 먹는 직장인들은 한 사람을 지목해서 노래를 부르게 하고 박수를 치면서 꽃이 어우러진 그 순간을 놓치기 아까워 했습니다.
선생님들의 손을 잡고 노니는 유치원 어린이들은 꽃보다 더 아름다운 해맑은 웃음과 장난끼 어린 몸짓으로 보는이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줍니다.
역시 꽃은 아름답지만 사람보다 더 아름다운 꽃은 없군요. 창원 도심 공원에 피어있는 벚꽃과 사람들을 몇 장의 사진으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이보다 더 아름다운 놀이터가 있을까요. ⓒ 진민용
▲ 자 단체사진을 찍습니다...하지만 소리를 외치는 선생님만 바쁘고.. ⓒ 진민용
▲ 아이들의 관심은 온통 주변의 꽃들에게로... 너희들이 더 예쁜걸. ⓒ 진민용
▲ 직장인들도 이 순간을 놓치기 싫은가 봅니다.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 와서 나눠 먹으면서, 여직원은 노래를 불러주고..분위기 UP! ⓒ 진민용
▲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그러나 아이들은 별로.^^ ⓒ 진민용
▲ 선생님의 손을 잡고 꽃길을 걷는 아이들은 자기들이 더 예쁜지 알까요? ⓒ 진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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