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박연차로부터 1억원 말고 더 받은 것 없다"
검찰, 14시간 동안 박 전 국회의장 소환 조사... 김덕배 전 의원도 소환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지난 2006년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6일 밤 11시 5분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 이경태
[2신 : 6일 밤 11시 41분] 14시간 만에 검찰청 나선 박관용 "1억원 말고 더 받은 것 없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6일 소환 조사를 받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약 14시간 만에 대검찰청을 나섰다. 현재 검찰은 박 전 의장이 지난 2006년 박 회장으로부터 1억원 안팎의 돈을 받은 사실을 포착하고 이 돈이 불법 정치자금인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장은 지난 2월 언론을 통해 "정계 은퇴 이후 이사장으로 있는 연구원 후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을 뿐, 현역 시절에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박 전 의장이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이진복 부산 동래구청장의 재선 출마를 지원하고 그해 6월 한나라당 상임고문으로 복당한 점 등을 들어 박 전 의장이 '정치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밤 11시 5분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선 박 전 의장은 "검찰의 질문에 사실대로 다 말했다, 1억원 말고 더 받은 것은 없다"며 앞서의 해명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그 1억원이 불법 정치자금이 아니냐"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검찰은 오는 7일 다시 박 전 의장을 소환해 조사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 필요하다면 박 회장과의 대질심문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날 박 전 의장의 아들, 재우씨도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KBS <뉴스9>는 이날 검찰이 재우씨가 지난해 2월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의장이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1억원이 연구소 후원금이었다고 주장해 연구소 운영에 관여한 재우씨를 체포해 조사를 한 것"이라며 "(박 전 의장과) 말 맞추기를 방지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일 뿐 사건 진행상 특별한 의미가 없어 곧 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1신 대체: 6일 오후 1시 30분] 검찰,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정치인 줄소환
▲ 박관용 전 국회의장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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