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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꽃을 동정(同情)하다

등록|2009.04.06 17:09 수정|2009.04.07 08:57

▲ 처진올벚나무 ⓒ 안병기




가령,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에 지나지 않지만
겉으로 보기엔
저렇게 티 없이 고운 꽃 세상일망정
그곳에도 만약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란 게 있다면
그렇게 갈라진 세상이라면
저 처진올벚나무는 틀림없이
비정규직에 속할 것이다

제 짊어진
삶의 무게가 버거워
아래로 아래로
자꾸만 어깨가 내리처지는 
처진올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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