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기슭에 옹기종기 피어 있는 남산제비꽃. ⓒ 안병기
가난한 남산제비꽃 마을 아이들
오랜만에
봄 극장 조조할인 영화 한 편 보려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첫새벽에 집을 나섭니다
그 사실 미리 안 조물주
일찍 극장에 입장해 기다리던
생강나무 마을 진달래 마을 아이들이
시간 다 됐다고
어서 빨리 영화 시작하라고 보채더라도
남산제비꽃 아이들 모두 입장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영사기 돌리기 시작합니다
봄 산 스크린에
장엄한 파노라마 펼쳐지자
남산제비꽃 아이들 마냥 신기해 두 눈이 동그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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