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C 본사 압수수색 시도 노조 "민주주의 유린 결사항전"
[현장] 검찰, 노조원 반발에 집행 못하고 철수... "유신시대 폭거 연상"
▲ 검찰이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보도와 관련해 8일 오전 MBC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출입구를 봉쇄한 MBC 노조원들과 검찰 수사관들이 대치하고 있다. ⓒ 남소연
▲ 검찰이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보도와 관련해 8일 오전 MBC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MBC 노조원들이 출입구를 봉쇄한 채 검찰 수사관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 남소연
[2신: 오전 11시 35분] 검찰 수사관들 철수, 압수수색 영장집행 못해 오전 11시 15분경, 검찰 수사관들이 철수했다. 철수 전 검찰 관계자는 "MBC PD수첩 관계자가 자진출두한다면 오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오늘 검사 2명과 수사관 15명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 보내 PD수첩 사무실과 영상물 기록 보관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하지만 본관 앞에서 MBC 노조원 200여 명의 저항에 막혀 1시간여를 대치하다 결국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MBC 노동조합은 검찰 수사관들이 철수한 후 "정치 검찰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 끝까지 언론자유를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오후 2시,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 단체들은 검찰의 MBC 압수수색 시도에 항의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MBC 본사 앞에서 열 예정이다. [기사 보강: 8일 오전 11시 5분] 검찰, 피디수첩 수사 관련 MBC 본사 압수수색 시도
▲ 검찰이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보도와 관련해 8일 오전 MBC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출입구를 봉쇄한 MBC 노조원들과 검찰 수사관들이 대치하고 있다. ⓒ 남소연
검찰이 8일 오전 피디수첩 수사와 관련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노조원들에 가로막혀 대치중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검찰 수사관 약 20명이 MBC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본관에 도착했다. 그러나 노조원 200여명이 도열해 "검찰의 표적수사 피디수첩 사수하자", "민주주의 유린에 결사 항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막아섰다.
노조원들과 대치중이던 김아무개 검사는 "언론의 자유 못지않게 개인의 권리와 자유도 중요하다"며 "MBC 피디수첩 팀이 정당하다면 거리낄 것 없이 법 집행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오전 11시 현재까지 검찰 수사관들만 들이닥쳤을 뿐 경찰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 8일 오전 MBC PD수첩을 압수수색 하려는 검찰 수사관들 앞을 노조원들이 막고 있다(#5505 엄지뉴스 1278님이 전송한 사진입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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