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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뭐하지?"

안성에선 올해도 어린이날 '가족문화축제' 알차게 준비 중

등록|2009.04.09 16:22 수정|2009.04.09 16:22

아빠와 아기가족문화 축제의 공연을 보면서 아이와 아빠가 신이 났다. ⓒ 행복나눔지역센터




올해 어린이날은 가족과 함께 어디로 놀러갈까. 무엇을 하며 보낼까. 부모들은 이제부터 슬슬 고민해야할 시기다. 어떤 부모들 입장에선 차라리 어린이날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역시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 수 있다. 그것은 해마다 어린이날에 가족과 함께 알찬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경험에서 오는 것이리라.  

5월 5일은 시기로 봐서 봄이 무르익은 계절이다. 차라리 겨울이라면 스키장, 눈썰매장 등이 좋을 것이고, 여름이라면 바닷가나 계곡과 강 등 물놀이가 최고이겠지만, 이 계절엔 아이들과 해볼 만한 마땅한 게 부족한 계절이다. 기껏해야 야외 나들이, 외식과 영화관람, 놀이공원 갔다 오기 등이다. 이런 것들은 어린이날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으며, 가족과 함께 부대끼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부모들 입장에선 체험과 학습도 되고 놀이도 되는 것을 원할 것이고, 어린이들 입장에선 신나게 놀 수 있는 것을 원하는데, 이 양자를 만족시켜줄 만한 그 무엇이 어린이날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어린이날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은 정작 이 날만이라도 집에 조용히 있게 해달라는 주문을 한다. 집에서 컴퓨터 게임이라도 실컷 하게 해달라는 바람이다. 해마다 치러온 어린이날 가족행사에 대한 불만족이 불러온 현상이라 하겠다. 어린이날 부모와 어린이들의 신경전이 만만찮다. 이래저래 부모들은 어린이날이 부담스럽다.

도자기아이들은 지금 도자기 만들고 있는 중. ⓒ 행복나눔지역센터 제공




 

페이스 페인팅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너 '페이스 페인팅'이다. 한 자원봉사자가 정성스레 아이에게 페인팅을 하고 있다. ⓒ 행복나눔지역센터 제공




하지만 이런 고민들을 말끔히 날려버린 어린이날 행사가 경기 안성에서 6년 째 이어져 오고 있다. 비단 안성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좋은 모델이 될 거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행사 이름부터 <2009년 가족문화축제>다. 어린이날이니까 어린이들만 즐기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가족이 모두 즐기고 체험하는 한마당이다. 열리는 장소도 안성맞춤 가족공원(대림동산)이다. 이젠 안성 지역의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에서 주최하고, 안성 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후원· 협찬· 참가 등을 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어린이날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가족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아주 알찬 구성의 한마당이다. 가족을 상대로 낙하산 게임· 림보 게임·애드벌룬 굴리기 등 명랑운동회와 태권도· 마술 · 밤벨뮤직 등의 공연 행사가 있고, 역시 가족을 상대로 '도전 골든벨'을 실행하여  최우수· 우수· 장려 등의 시상을 할 계획에 있고, 가족노래방을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치룬 후 시상을 함과 동시에 비 보이· 밸리 댄스· 통기타 연주 등의 공연이 이어지고, 전시 존에서는 대안문화학교 달팽이 · 쟁이마을· 푸른안성 21 · 폴리텍 교수 동호회 등의 단체에서 사진전과 그림전시회와 환경 그림전 등이 열릴 예정이며, 체험 존에서는 페이스페인팅· 도예 체험· 천연비누 만들기 ·도자 타일 · 수화체험 · 풍선아트· 케리 커쳐 등의 각종 체험 행사가 있고, 나눔 존에서는 김밥 무료 제공· 도서 모으기· 재활용품 모으기· 헌혈 동참하기 등의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며, 장터 존에서는 문구· 완구 기획전 · 농특산물 판매전, 재활용품 판매, 먹을거리 판매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천연염색아이들은 지금 천염염색 삼매경. ⓒ 행복나눔지역센터 제공


밸리댄스아이들의 밸리댄스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 행복나눔지역센터 제공




어린이날이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이렇게 글이 나가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에서는 지난달부터 벌써 어린이날 참가 단체와 참가 신청자 등을 수시로 접수받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알차고 내실 있는 행사가 되기 위해 안성 시내에 있는 아파트 부녀회 등 각종 기관에 사전 조율을 하고 있으며, 참가를 원하는 단체나 개인에겐 언제나 문이 열려 있다. 물론 사전 문의도 마찬가지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 행복나눔지역센터 대표 나성천씨는 말한다.

"5년의 노하우로 이미 안성시민들에게 검증 받은 알찬 '가족문화축제'에 여러분의 가족 모두를 초대합니다."
 

마이크많은 대중 앞에서 마이크로 말하는 것은 웬지 쑥스러워 ⓒ 행복나눔지역센터 제공

덧붙이는 글 이 인터뷰는 지난 2일 행복나눔지역센터(031-676-0991) 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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