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도시경쟁력 강화 지역특성화 프로그램 필요

경기개발연구원, 31개 시.군 도시경쟁력 평가 용인-안산-부천 순

등록|2009.04.10 14:20 수정|2009.04.10 14:20

▲ 경기개발연구원 홈페이지 ⓒ 최병렬


경기도 도시의 경쟁력은 전국 시·군과 비교할 때 도시경제 경쟁력 부문에서 대체로 높으나, 도시 삶의 질 경쟁력 부문에서 낮게 나타나, 도시경쟁력 강화 위해 향후 지역 유형, 소권역 등에 따라 특성화된 정책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양권역의 경우 안양,과천시는 도시경제 경쟁력, 도시기반 경쟁력, 도시 삶의 질 경쟁력 등 모든 경쟁력 부문에서 비교적 우수한 경쟁력을 가졌으며 군포시는 도시경제 경쟁력과 도시기반 경쟁력에서 의왕시는 도시기반 경쟁력 부문에서 비교적 높았다.

경기개발연구원(책임 이상대 도시지역계획연구부장)은 글로벌화에 따른 도시경쟁력 확보가 핵심과제로 등장함에 따라 경기도 도시경쟁력 평가와 문제점 진단 연구를 통해 경기도 시·군들을 대상으로 도시경쟁력을 평가한 결과를 통해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도시경쟁력은 한 지역이 보유하면서 동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과 이를 바탕으로 지방정부, 기업, 도시 주민이 개별 혹은 삼위일체가 되어 만들어 내는 창출요소로 도시의 산업경쟁력, 도시사회의 인적자원과 통합력 등 도시의 총체적 잠재력이라 할 수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도시경쟁력 평가 결과
1위 용인시, 2위 안산시, 3위 부천시, 4위 과천시, 5위 화성시 순

▲ 경기도내 시.군 도시경쟁력 평가결과 ⓒ 최병렬


분석결과에 따르면 도시경제 경쟁력 지표부문의 경우 1위 화성시, 2위 안산시, 3위 부천시 순이며, 도시기반 경쟁력 지표부문에서는 1위 과천시, 2위 의왕시, 3위 광명시의 순이며, 도시 삶의 질 경쟁력 지표부문은 1위 가평군, 2위 용인시, 3위 평택시의 순이다.

이와관련 도시기반 경쟁력 지표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의왕시의 경우, 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부문인 에너지효율과 1인당 에너지 사용량 지표, 도시방재 부문인 풍수해침수면적, 홍수피해액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즉,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도시방재 부문에서 비교 우위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AHP기법을 적용한 도시경쟁력 종합지표 평가결과 10위까지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용인시, 2위 안산시, 3위 부천시, 4위 과천시, 5위 화성시, 6위 안양시, 7위 수원시, 8위 성남시, 9위 평택시, 10위 군포시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오랫동안 살기 좋은 도시로 간주되어 온 과천시가 4위인데 AHP 분석 결과, 서울에 근접한 지역이라는 지리적 비교우위에도 불구 오히려 산업시설과 함께 정부의 도시개발사업이 이루어져 인적자본이 유입된 지역들이 도시경쟁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입지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하며, 고급 인적자본이 유입된 신흥성장지역인 도농복합시들이 최상위 순위로 올라간 것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각 부문별 지표 분석에 따른 경기도 시·군별 도시경쟁력 현주소는 일반시 지역의 경우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과천시가 도시경제 경쟁력, 도시기반 경쟁력, 도시 삶의 질 경쟁력 등 모든 부문에서 비교적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도농복합시 지역의 경우에는 용인시, 평택시, 화성시, 안성시가 도시경제 경쟁력과 도시 삶의 질 경쟁력 부문에서 비교적 높은 결과를 보였다. 군 지역의 경우, 가평군의 도시 삶의 질 경쟁력 부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모든 부문에서 열악한 수준을 보였다.

전국 시·군 평균과 비교한 경기도 도시 경쟁력은 도시경제 경쟁력 부문에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였으나, 도시 삶의 질 경쟁력 부문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낮은 수준이다.

▲ 일반시의 도시경쟁력 평가 결과 ⓒ 최병렬


경기도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8대 정책 제안

이에 연구팀은 "경기도의 지역 유형, 소권역 등에 따라 특성화된 도시경쟁력 강화정책이 필요하고, 도비 지원사업도 이에 맞게 특성화하여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도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기반 리모델링 정책, 신산업 육성정책, 과학기술, 에너지 문화의료 시범도시 개발지원정책프로그램, (가칭)경기도 중소도시 재활성화 정책프로그램, 수도권 광역교통기반 인프라 구축 정책, 규제 제로 시범도시 개발 정책, 안심도시 만들기 정책, 경기도 도시정체성 향상 정책 등 8대 정책을 제안했다.

또한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반시 지역은 역사문화공간, 복지시설 확충 등 도시 삶의 질 향상을, 도농복합시 지역의 경우 교통, 수자원, 환경, 에너지 등의 인프라 강화를, 군지역은 지역경제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경기도 도시경쟁력 평가를 위해 도시경제 경쟁력, 도시기반 경쟁력, 도시 삶의 질 경쟁력 부문에 걸쳐 각 6개 범주, 총 48개 기본지표를 설정하고 2006년 기준으로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분석방법을 사용, 표준화 점수로 분석했다.

또 '경기도 도시경쟁력 평가 및 문제점 진단'의 연구진으로는 이상대(경기개발연구원 수도권정책센터장) 연구책임자를 비롯 김갑성(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황금회(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우영진(경기개발연구원 연구원) 등이 공공연구자로 참여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