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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싼 자동차 '나노', 기후 변화의 적?

등록|2009.04.09 19:02 수정|2009.04.09 19:02

저가 자동차 '나노'(NANO)인도의 타타모터스가 국민자동차를 표방하며 내세운 전 세계에서 가장 값 싼 자동차 '나노'의 모습. ⓒ THE TIMES OOF INDIA




세계에서 가장 값싼 자동차인 '나노(Nano)'가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에서 논쟁거리로 등장했다고 인도 일간지 <더타임스오브인디아>가 8일 보도했다. 인도 타타그룹의 타타모터스(Tata Motors)에서 내놓은 저가 자동차 나노는 지난 달 23일부터 뭄바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차는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인도 만모한 싱 총리의 특사 시암 사란은 인도가 '나노'의 출시로 자가용차 시대에 접어들면 세계 전체의 대기 오염을 악화시킨다면서 개발도상국 국민은 자가용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현재 인도는 개발을 지속하면서 기후변화 협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란 특사는 "우리는 그렇다고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해 자동차나 텔레비전을 사지 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노'는 연비가 가장 좋은 자동차 가운데 하나이며 이 차의 시장 점유율은 발전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인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란 특사는 또 만일 환경 보호를 위해 인도가 산업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어 있냐고 묻는 다면 오히려 자신은 선진국들에게 환경 보호를 위해 인도에 어떤  경제적, 기술적 지원을 해 줄 수 있는지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들은 기후 변화 위기에 대한 그들의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선진국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인도의 책임은 4% 이상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현재 세계 3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란 특사는 인도의 한 해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1.7톤인데 반해 전 세계는 7.5톤 그리고 미국은 20톤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의 국민차를 꿈꾸는 저가 자동차 나노(10만 루피, 약 270만원)는 길이 3m, 배기량 642cc에 오토바이에 많이 쓰이는 2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현재 나노는 예약자가 밀려 차를 주문하고 인도 받으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린다.
덧붙이는 글 내일신문에 송고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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