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멸종위기' 따오기, 창녕우포서 알 3개 낳았다
30년 만에 한반도서 따오기 2세 탄생 기대
▲ 중국에서 지난해 들여온 우포따오기 부부가 최근 알 3개를 낳았으며, 사진은 그 알 가운데 1개다. ⓒ 창녕군청
▲ 창녕 우포따오기 부부. ⓒ 창녕군청
지난해 중국에서 경남 창녕 우포로 들여온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따오기 한 쌍이 마침내 산란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땅에서 처음으로 따오기 2세 탄생을 기대하게 됐다.
10일 창녕군은 우포 따오기 한 쌍인 '양저우'(수컷)와 '룽팅'(암컷)이 지난 2월부터 짝짓기를 시작했고, 룽팅이 지난 1~6일 사이 3개의 알을 낳았다고 밝혔다.
복원팀은 수컷 양저우가 룽팅의 포란(알 품기)을 자꾸 방해해 2개의 알을 부화동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따오기 알의 부화에는 1개월 정도 걸린다.
창녕군은 "1979년 한반도에서 따오기가 멸종된 이후 30년 만에 창녕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국내 처음으로 태어나는 따오기를 볼 수 있다"며 "현재 따오기의 이름은 중국 측이 지은 양저우와 룽팅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2세 따오기가 탄생되면 한글 이름을 붙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오기는 우리나라에서 1979년 멸종되었으며, 우포 따오기 부부가 2세를 생산할 경우 그 뒤 처음 맞는 경사가 된다. 따오기의 부화 기간은 30일 정도로, 부화에 성공한다면 내달 초에 2세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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