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가 통행 가로막는 '이상한 인도'
사천시 "자체 예산 수 억원 들어 전신주 이전 힘들다"
▲ 구 시청 앞 도로-사천종합운동장 앞 도로 구간 인도 중간에 전신주가 통행을 가로 막고 있다. ⓒ 허귀용
사천시가 사천읍 구 사천시청 앞 도로에서 사천종합운동 앞 도로 구간의 인도 블록 설치 공사를 진행하면서 전신주 등을 그대로 방치해 보행자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사천시는 전신주를 이전하려면 수 억원이 들어 현재로서는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 전신주는 물론 가로등도 인도 중간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 허귀용
그러나 기존에 설치돼 있던 전신주와 가로등을 그대로 두고 공사를 완료하다보니 인도 중간에 있는 전신주 4개와 가로등 등 10여개가 보행자들의 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특히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을 경우 충돌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일부 전신주는 장애인들의 통행을 위해 설치한 점자블록 위에 위치해 있어 자칫하면 시각 장애인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일반 어른 키 높이보다 낮은 일부 상점의 돌출 간판이 인도 쪽으로 튀어 나와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 인도 위 전신주를 확인하고 있는 제갑생 시의원 ⓒ 허귀용
이곳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받았던 제갑생 시의원은 "사천시가 공사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관련 부서를 방문해 이들 시설의 이전을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천시 도로과 강상민 과장은 "삼천포 일부 지역에서도 이 같은 민원이 들어왔다"고 말한 뒤, 공사 당시에 전신주를 이전해 줄 것을 한전측에 공문을 보냈지만, 도로확장 공사일 경우에만 한전측이 전신주를 이전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시의 자체 예산으로는 수 억원이 들어 "사실상 이전이 힘들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이어 "가로등은 통행에 큰 불편을 주지 않아 이전 계획이 없고, 돌출 간판은 관련부서인 건축과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인도 바로 옆에 있는 돌출 간판도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 허귀용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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