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에 만개한 순백의 벚꽃 향연 절정
군포·안양·의왕에 숨어있는 벚꽃 감상의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 안양 석수동 안양천변 벚꽃길 ⓒ 최병렬
벚꽃 구경 나들이를 어디로 가시나요. 멀리 불편한 교통편으로 나들이 가시지는 않는지요. 안양지역 곳곳에도 벚꽃이 화사하게 만개한 채 숨어있는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편안하게 여유를 가지고 감상하실 수 있는 지역의 숨은 벚꽃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경기관광공사가 수도권의 벚꽃놀이 명소로 의왕시청사 일대를 오봉산과 어우러진 손꼽는 데이트 코스로 추천하는 등 알려진 벚꽃 명소들도 있지만 안양교도소 교정로, 안양천변 벚꽃길, 아파트단지에 숨어있는 지역 명소 등에도 순백의 향연이 절정입니다.
안양시 석수3동 충훈부 일대에 안양천변에 만개한 벚꽃은 석수초교에서 삼영운수 차고지 사이 약 1.2㎞ 구간에 걸쳐 벚꽃길을 만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지난 2003년부터 격년제로 벚꽃축제를 개최돼 오면서 석수3동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관련 석수3동 벚꽃축제위원회(위원장 박창연)는 이번 주말인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충훈2교 하단부 안양천변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제4회 충훈부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충훈부 벚꽃축제는 충훈부가요제 예선(10:00)을 시작으로 비보이 및 스포츠 댄스, 락밴드와 색소폰 연주 거리공연 등이 펼쳐지고 오후 7시 충훈부가요제는 '핑크인더 하트'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향토가수 '홍해숙'과 7080그룹사운드의 공연도 마련된다.
이밖에 윷놀이, 제기차기, 새끼줄 꼬기, 민화, 동양화, 서양화 등의 민속놀이와 작품전시 등이 마련되며, 행운권 추첨도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축제장에 빠질 수 없는 풍성한 먹을거리 또한 주민들의 입맛을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석수3동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하천변 둔치와 석수로 노상 외에 충훈1교 하단부에 임시주차장을 개방하고,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키로 하는 등 불편 없이 축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최 측은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
▲ 벚꽃 축제기간 시민에게 개방되는 안양교도소 교정로 ⓒ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안양교도소, 제한구역 교정路 주민에게 활짝 개방
호계신사거리에 위치한 안양교도소 정문을 향하는 200여m의 교정로 양 길가에 조성된 벚꽃길은 40년 수령의 왕벚나무 50여 그루가 양 편에 심어져 있어 벚꽃 터널을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하는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벚꽃 감상 명소다.
안양교도소는 10일부터 16일까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일부 제한되는 교정로 벚꽃길을 시민에 개방하고 수형자들이 만든 도자기와 가구 등을 전시, 판매하는 이벤트를 비롯해 교도대원들의 풍물놀이 공연과 불우 수용자 돕기 일일찻집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한다.
안양교도소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에게 교정 행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과 수형자들이 직접 만든 제품 200여 점을 전시·판매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안양교도소 여직원회와 인근 아파트 부녀회 주최로 불우 수용자 돕기 일일찻집을 운영해 수익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수용자들에게 전액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벚꽃길 개방이 더욱 뜻 깊은 축제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벚꽃이 휘날리는 안양 미륭아파트 단지 ⓒ 최병렬
숨어있는 벚꽃 명소 안양 비산동 미륭아파트
안양시 관내 아파트단지에도 벚꽃 명소가 있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 미륭아파트 단지는 벚꽃이 만발해 이곳을 지나노라면 순백의 꽃 터널을 통과하는 느낌으로 바람이 불어 꽃잎이 휘날리기라도 한다면 마치 하얀 눈이 내리는 듯한 경이로움에 빠지기도 한다.
미륭아파트 단지 내 약 800m 구간을 수놓고 있는 벚꽃 나무는 40여 그루. 지난 79년 아파트가 처음 지어질 당시 조경차원에서 식재되어 매년 4월초만 되면 아파트 주민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 새로운 볼거리와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군포, 철쭉동산에는 벚꽃도 있어요
군포시가 관광명소화를 추진하며 지난 1999년부터 산본동1152-14번지 일대 17,000㎡에 조성해 온 철쭉동산에는 철쭉만이 아니라 벚꽃도 아름답게 만개하는 곳으로 새롭게 조성한 인공폭포와 더불어 각종 편의시설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특히 군포시가 쾌적한 도시경관과 친수공간조성을 위해 9억여 원을 들여 완공한 벽천분수는 철쭉동산 내에 길이 40m, 폭 20m 규모의 인공폭포로 주폭포1개소, 보조폭포 2개소를 갖추고 있어 도시의 정적인 이미지와 대비된 역동적인 테마의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다.
▲ 주.야간 벚꽃 축제를 마련 시민에 개방한 의왕시청사 ⓒ 의왕시청
11-18일 순백의 벚꽃축제 마련한 의왕시 청사
의왕시가 시청사 내에서 매년 여는 벚꽃축제도 볼거리다. 의왕시는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벚꽃축제기간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화사한 봄꽃과 함께 자유로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청사시설을 개방한다. 야경 벚꽃 감상도 가능하다.
축제가 시작되는 첫날인 11일에는 '벚꽃향기를 맡으며 두발로 Day'라는 테마를 설정한 두발로 Day 행사를 오전 10시부터 시청광장에서 출발하여 중앙도서관을 지나 재활용센터, 경기외고를 거쳐 시청을 일주하는 걷기행사로 진행한다. 열린무대도 마련한다.
11일부터 벚꽃산책길에서는 전통차 예절교육과 다식 만들기 등의 시연이 있고, 열린 무대에서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의왕국악한마당과 꿈누리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 난타 퍼포먼스, 태권무, 플룻, 청소년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또 12일 오후 2시부터 열린무대에서는 플루트, 통기타, 색소폰 연주 등 공연이 이어져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벚꽃의 화사함과 어울리는 즐거움을 준다. 야간 벚꽃 구경은 주간과는 색다른 볼거리로 각종 편의 제공과 함께 이제 연중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왕시 관내의 또다른 벚꽃 명소는 고천체육공원서 백운호수로 향하는 길이다. 새로 조성된 이 도로변에는 아담한 벚꽃나무들이 많아 드라이브 길에 시선을 즐겁게 해준다.
▲ 안양시 예절교육관 경내에 만개한 벚꽃 ⓒ 최병렬
한국농촌공사, 1.5km 산책로 30년생 벚꽃나무 만개
의왕시 관내 한국농촌공사에는 1.5km정도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30년생 벚나무 80여 그루가 이번 주부터 꽃을 만개하기 시작해 장관을 이뤄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지역민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촌공사는 12일과 13일 벚꽃 축제를 마련하고 전통놀이 체험, 먹거리 장터, 공예체험, 헤나, 캐리커쳐 그리기 등 놀이문화와 공사 100년 발자취 사진전시회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벚꽃축제는 금년으로 5회째를 맞이하며 12일에는 '벚꽃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라는 주제로 재즈연주, 뮤지컬, 성악, 대중가요, 사물놀이 등 공연을 펼쳐 시민들을 흥겹게 할 예정이다.
동네와 마을 주민들만이 아는 숨어있는 벚꽃 명소들
▲ 전철 1.4호선 환승전철 금정역앞에 만개한 벚꽃 ⓒ 최병렬
이와함께 공공예술프로젝트(APAP)로 사시사철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안양예술공원 진입로에도 요즘 벚꽃이 만개해 공공예술작품과 더불어 시선을 잡아끌며 화려한 장관을 연출해 프로,아마추어 사진작가들로부터 연신 카메라 렌즈의 집중세례를 받는다.
안양시 관양동 학의천변길에도 수령은 짧지만 천변과 어우러진 벚꽃이 화려해 산책나온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안양시 석수동 관악배수지 내 산책로 길과 안양시예절교육관 구내 야산의 벚꽃은 주민들만이 아는 잘 알려지지 않은 꼭꼭 숨어있는 명소다.
또 안양시 안양1동에 자리한 양명고교 교정의 벚꽃 숲은 꼭꼭 숨어있는 명소로 마치 공원안에 들어 온 듯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300m 담벼락을 따라 만개하는 벚꽃은 등하교길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몽환적인 행복감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군포 금정역앞 벚꽃길도 숨어있는 포인트로 출퇴근 길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군포 산본 능안공원과 아파트 단지 곳곳에도 벚꽃들이 은백의 향연으로 바람결에 산산히 흩뿌리는 벚꽃잎을 온몸으로 맞고 밟는 것만으로 봄의 정취를 흠씬 느껴볼 수 있다.
▲ 안양 관악배수지 진입로에 만개한 벚꽃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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