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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로 '아세안+3' 정상회의 연기

파타야 현지 비상사태 선포, 이 대통령 조기 귀국

등록|2009.04.11 20:13 수정|2009.04.11 20:22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정상이 최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조속히 보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그리고 아소 다로 총리는 11일 태국 파타야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세 나라 정상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단합된 목소리로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조속히 보내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형식과 문안은 UN 안보리 안전보장이사회 실무자 간의 협의를 통해 확정짓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원자바오 총리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UN 등에서의 한국과 중국간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도 별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편 이날 정상회의는 당초 12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개최 장소인 파타야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11일로 당겨졌다.

시위 격화로 11일 오전 예정돼 있던 아세안+3 회의가 무산됐고, 파타야 현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서둘러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중으로 각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통해 동아시아를 EU나 중남미처럼 단일 경제권역으로 묶어 보려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반정부 시위 사태로 이같은 논의는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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