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한 지하차도 공사"
교통체증, 환경오염, 안전위협 등 주민 불만 폭발
▲ 공사 현장에는 인도가 파헤쳐져 있고(사진 왼쪽), 공사자재 적재로 교통체증이 야기되고(사진 오른쪽 위), 차선 표시줄이 지워진 채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도로를 건너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사진 오른쪽 아래). ⓒ 양산시민신문
물금 양산소방서 앞 지하차도 개통이 5월 중순으로 또 연기된다. 게다가 인도를 파헤친 채 도로확장 공사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어 가뜩이나 교통체증과 자갈, 먼지 등 생활환경오염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하차도 마무리 공사와 병행해 도로확장 공사까지 진행하면서 주민 편의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시설을 갖추지도 않고 공사를 강행해 주민들과 공사 인부들 간 마찰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이 구간은 범어중학교 학생들의 등ㆍ하굣길로도 이용되고 있어 학생 안전사고의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2007년 개교 할 때부터 진행됐던 공사인데 2년이 넘도록 위험천만한 통학로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안타깝다"며 "더군다나 야광 띠나 안전펜스 등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어두워질 때 학생들이 이 도로를 지나는 모습을 보면 아찔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전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모래와 벽돌은 물론 굴착기 부품 등 각종 자재들이 공사현장 곳곳에 쌓여 있고 최소한의 보행로 확보도 않은 채 인도를 모조리 파헤쳐 놓았다. 또 횡단보도와 차선 표시줄이 지워져 차량과 주민들이 도로 한가운데서 엉켜 서 있기 일쑤다.
한 상가업주는 "2년 6개월간의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대 상가들 생업에 지장을 말할 것도 없이 일상생활에서 오는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게다가 공사 진동으로 건물외벽 손상, 내관파손으로 인한 누수ㆍ부식 등 육안으로 확인되는 피해만 해도 상당하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또 주민들에 따르면 얼마전 인도에 적재돼 있는 벽돌에 한 상가업주가 발을 접질러 8주 진단 받기도 했으며, 인도 경계석 공사를 진행하면서 통행주의 표시를 해두지 않아 야간에 경계석에 부딪쳐 타박상을 입은 주민들도 속출하는 등 실질적인 피해사례도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토공 관계자는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파일 공사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공사가 잠시 중단되는 등 몇 가지 변수로 인해 준공일자가 다소 연기됐지만 5월 중순에는 모든 공사가 완료된다"며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라도 주민 불편이 감지되면 즉시 시공사에 시정조치를 하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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