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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난치병 아들 위해 노래 불러요

제6회 휘센 합창 페스티벌 충청 전라지역 본선에서 보여 준 감동의 하모니

등록|2009.04.16 14:17 수정|2009.04.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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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의 합창 ⓒ 오명관



지난 14일 오후 3시부터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위치한 광주 문화예술회관에서 '제6회 휘센 합창 페스티벌'을 가졌다.

이날 합창제는 충청도와 전라도지역 본선대회로써 총 16개 팀이 나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펼치며 아름다운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모든 팀들은 주부들로 가족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으며 결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불렀으며 함께 자리한 관객들도 뜨거운 격려와 박수로 이들을 성원했다.

특히 '주부들의 cool한 이야기' 코너는 온라인을 통해 공모가 이뤄진 가운데 대회를 마친 후 이 사연을 공개해 뜨거운 감동을 주기도 했다.

대전에서 참가한 소리새 여성 합창단 단원 중 강현욱(52세)씨로 현재 아들이 24세이지만 희귀난치병인 '근육이양증(몸의 근육을 만들어 주는 단백질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근육이 조금씩 약해지는 병으로, 나중에는 앉아있기조차 어려워지다가 끝내는 눕게 되고 호흡마저 힘들어지는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 아들은 자신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특히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강씨를 위해 아들은 적극적으로 추천했고 결국 단원이 됐다고 한다.

이러한 사연은 합창단 지휘자가 신청했고 채택되어 이날 직접 낭독하는 가운데 함께 참여한 관객들이나 단원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수상대전 서구 소리새 여성합창단(왼쪽)과 전북 순창군 여성합창단(오른쪽) ⓒ 오명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자신의 이야기가 공연장에 울러 퍼지자 잠시 당황했던 강현욱 씨는 무대 위로 올라간 후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객석을 향해 큰 절을 했고 LG전자에서는 격려의 뜻으로 '스와로브스키 목걸이'를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주부로써 삶의 무게를 지고 자식을 위해 남편을 위해 묵묵히 뒷바라지만 했던 어머니들의 아름다운 공연은 진한 감동과 아름다운 멜로디는 우리의 마음 속을 울리고 있었고 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무의미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서울 결선을 위해서는 결정해야 했고 인기상에는 '목포 YWCA 합창단'이, 우수상에는 '대전 서구 소리새 여성 합창단'과 '전북 순창군 여성 합창단'으로 2팀이, 최우수상으로는 '천안 레이디스 싱어즈'와 '광주 서구 합창단'으로 2팀이 수상함으로써 우수상 2팀, 최우수상 2팀은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서울 경기지역, 충청 전라지역, 경북 경남지역 등 3개의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본선을 치룬 후 지역별 각 4팀으로 총 12팀이 다음달 22일 KBS홀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만나게 된다.

또한 오전에는 합창제에 참가한 단원들이 아름다운 가게를 위해 각자 현물을 가져와 기부했고 이날 현물을 현금으로 환산해보니 432,000원으로 이를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기도 했다.

LG전자 박용원 서부팀장은 "대한민국의 주부님들의 대표적인 문화 합창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LG전자 휘센은 합창제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약속했다.
덧붙이는 글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다음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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