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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한나라당의 박사모 해당행위 운운은 구태정치"

등록|2009.04.16 14:40 수정|2009.04.16 14:40
한나라당이, 경주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온 친박 정수성 후보를 돕는 '박사모'의 선거운동을 해당행위로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친이-친박 진영간 긴장이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박사모 회원 중에는 한나라당 당원들이 많은데 이들이 당의 공식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반대로 경쟁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중대한 해당행위라는 것이 한나라당 지도부의 인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사모의 정광용 대표는 16일 <평화방송>과 전화 통화에서"한나라당 당원은 한나라당 후보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공직자 선택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는 공산주의식, 김일성식 구태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정 대표는 "물론 박사모의 정수성 후보지지 운동이 당헌 당규상 위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박사모 회원 가운데 누가 한나라당 당원인지 지휘부에선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 본인은  지난  2008년 봄 이미 한나라당을 탈당한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정광용 대표는 "이번 경주 선거에서 친박 정수성 후보가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20% 가까운 표차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라며 "이 경우 이상득 의원과 한나라당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심사를 하는 것인지 특정인 지령에 따라 거수기 노릇을 하는 것인지 이미 한 번 공천받아 실패한 사람을 다시 공천할 때는 그만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명분도 이유도 없이 당선 가능성도 보지 않고  그저 누구와 가깝다거나 누구의 양아들이라거나 이런 이유로 유권자인 경주시민이 외면한 사람을 공천한  것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박사모 활동한 지 햇수로 5년째다. 박 전 대표 눈빛만 봐도 짐작할 정도가 됐다 .  박심은 100% 정수성 후보에게 있다"면서 "정수성 후보 출판기념회에 박 전 대표가 참석한 것이라든지 며칠 전 경주에서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는데 그때 친박계 최고위원이나 이런 분들은 대부분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봐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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