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하면 특혜, 경제활성화는 보너스
안양시, 평촌1번가 문화의 거리를 '자원봉사 할인가맹존' 지정
▲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인증 푯말 ⓒ 최병렬
안양시가 다음달부터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평촌1번가 문화의 거리 일대 상업지역을 자원봉사할인가맹점이 집중 조성되는 '자원봉사할인가맹 존(Zone)'으로 운영한다. 또 시는 앞으로 만안구 안양1번가에도 할인가맹 존을 운영할 계획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양시는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자원봉사자가 물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주는 자원봉사할인가맹점을 특정거리에 집중시켜 봉사자가 보다 편리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원봉사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기여토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현재 안양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가맹점 수는 주유소, 음식점, 사진관, 안경점, 이·미용실 등 81개소, 연간 10시간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한 이가 이를 입증하는 자원봉사카드를 가맹업소를 이용해 제시하면 업소에 따라 최고 30%까지 가격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
안양시는 할인가맹 존 운영에 따른 설명회를 오는 19일 오후 5시30분 건물 대표 및 평촌1번가 연합회 임원을 대상으로 개최한다. 이미 70개 넘는 업소가 가맹점 등록신청을 한 상태여서 목표로 잡고 있는 100개소는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보영 가족여성과장은 "분산돼 있는 할인가맹점의 집중화를 통한 확대 운영으로 이용률 제고를 통한 자원봉사자 인센티브 강화와 할인가맹점 홍보로 자원봉사 참여 분위기 조성은 물론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안양시 정례브리핑(복지문화국) ⓒ 최병렬
이와관련 안양시는 할인가맹점 거리 개소를 널리 알리고 자원봉사 참여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4시 평촌 문화의 거리 광장에서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대표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할인가맹 존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할인가맹점 등록은 안양시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전화(389-2487~8)로도 가능하며 약정할인율을 5%에서 30%까지, 금액환불, 상품 제공, 포인트 적립 등에 따른 할인방법과 전체 또는 일부 품목에 따른 적용범위를 선택할 수 있다.
점포주가 가맹점 약관을 승인하고 등록을 마치면 안양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인증서와 부착용 스티커를 전달받으며 안양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anyang1365.or.kr) 에는 등록업체 상호가 공개된다. 또 자원봉사카드 미발급자는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할인가맹점 등록의 경우 할인가맹점 가입과 탈퇴는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풍속저해, 자원봉사정신 훼손업체 등은 제외된다.
자원봉사 할인가맹존 운영을 주관하는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이영옥 소장은 17일 "할인가맹점 제도가 지난 2004년 3월부터 시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나 가입 점포수가 80여개에 불과해 특정거리 집중화로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확대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할인가맹 존 선포식을 앞두고 최근 범게역 일대 상가를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 결과 현재까지 평촌1번가에 할인가맹존으로 등록한 업소가 100개소로 늘어났다"며 "5월부터 월 1회 모니터링을 통해 할인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평촌1번가 문화의 거리 ⓒ 최병렬
한편 평촌1번가 문화의 거리는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1130번지 일대 범계역에서 옛 옥류관까지 357m(노폭 20m) 구간의 상업지역으로 백화점을 비롯한 쇼핑몰과 648개소의 상가와 음식점들이 밀집해 안양시 평촌에서 가장 커다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안양시는 부족한 문화적 요소를 채우기 위해 지난 2003년 18억원의 에산을 들여 만남의 광장, 이벤트거리, 수경광장, 중앙광장, 문화행사 광장 등 테마광장을 조성하고 조형물과 분수, 벤치와 야외무대 등을 설치하고 '평촌1번가 문화의 거리'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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