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옥경)의 일부 이사들이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와 관련 엄기영 사장 해임안을 이사장에게 제출했다.

16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김정란 방문진 이사(상지대 교수)와 옥시찬(전 춘천MBC 보도국장) 이사, 조영호(전 한겨레신문 전무) 이사 등 방문진 이사 3인은 지난 15일 오후 "엄 사장이 공영 방송을 지킬 의지가 없다"며 해임안을 제출했다.

따라서 이르면 10일 안에 임시 이사회에서, 늦어도 오는 5월8일 정기이사회에서 안건 처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해임안 제출 사유에 대해 ▲ 엄 사장이 민주언론을 지키려는 의지와 공영방송을 끌고갈 자격이 없고 ▲ 이번 신경민 앵커교체에 따른 반발이 길어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혼란을 키웠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16일 오후부터 기자들이 업무 복귀를 결정한 것에 대해 "그건 구성원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라며 "그것과 무관하게 MBC 사장의 사태 처리과정에 대한 판단과 감독기관으로서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