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장 선거, 논란 일던 '사전투표' 안하기로
의원간담회 열어 13일 합의결과 '번복'... 이달 안에 새 규칙대로 선출
▲ 대전시의회 ⓒ 심규상
대전시의회가 김남욱 의장의 사퇴에 따른 후임 의장 선출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일던 '사전투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 나선 박수범 운영위원장은 "사전투표는 어차피 구속력도 없고, 합의 추대를 하기 위한 과정이었기에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우려가 있어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다만, 이달 말 이전에 임시회를 열어 본회의장에서 의장을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전시의회는 그 동안 논란을 빚어 온 '교황선출식' 방식을 버리고, 처음으로 '후보 등록 후 정견발표'로 의장을 선출하게 됐다.
하지만, '사전투표'와 관련, 주류와 비주류의 이해득실을 따져 찬반논란을 벌이고, 결국 의원들이 스스로 결정한 사항을 스스로 번복, 우와좌왕하는 모습을 또 다시 보여줘 비난의 화살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전투표'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해 온 김남욱 의장은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김학원 의원에게 거친 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원 의원은 지난 15일 한 토론회 자리에서 "김남욱 의장이 사전투표를 반대하는 것은 자신이 내년까지 의장을 계속하려는 꼼수"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기자실에 들러 "내 신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러 들렀다, 내가 또 다시 의장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러려면 뭐 하러 사의표명을 했겠느냐"며 "결코 이번 의장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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