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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는 자여! 읽어라!

북리뷰 <스타트 신드롬>

등록|2009.04.17 10:13 수정|2009.04.17 10:13
새로운 시작을 하기가 두렵운 사람들을 위한 책 <스타트 신드롬>

<스타트 신드롬><스타트 신드롬> 표지 ⓒ 위즈덤 하우스


무엇인가를 하기로 마음먹는 것은 무척이나 빠르지만, 그 일을 실행하는 데에는 머뭇거리는 습관이 있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주제를 다루는 책 <스타트 신드롬>. 여성보다 더 여성의 마음을 잘 안다는 정신과전문의 김진세님은 스타트 신드롬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무엇인가 시작할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불편한 문제라고.


   맞다. 다들 조금식이라도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일상의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보여지는 스타트 신드롬의 예를 든다. 성격적인 측면, 남녀 간의 사랑,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일에 측면에 걸쳐 우리의 일상생활의 전반에 발생하는 스타트 신드롬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성격이 너무 꼼꼼하거나, 자신감 부족, 또는 사랑의 새로운 시작, 데이트, 결혼에 대한 조언에서 부터, 울렁증과 이직하는 부분에 까지 스타트 신드롬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해결책들을 들려준다.

   그러나, 읽어보면 스타트 신드롬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조언들이 쏟아지는 책 같다. 예를 들자면, 사랑을 시작하는데 나타나는 스타트 신드롬을 언급하면서 나쁜 남자와 나쁜 여자의 구별법을 말해주거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욱하게 되는 경우,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정당한 분노인가? 변경이 가능한가? 가치 있는 일인가? 이 네 가지의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분노를 표출해도 된다고 말한다.

   또한, 모든 각 챕터 마지막에 나오는 Key Advice는 정말 쏙속 들어오는 해결책들을 촌철살인의 필치로 말해주고 있다. 남에게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 '거절하는 사람이 사랑 받습니다' 라고 말해준다거나, 사랑을 잘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매사가 귀찮다고요? 그것은 죄악입니다' 라고 직언을 해버린다.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겠지만, 특히 스타트 신드롬은 내 마음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나가거나 주저 앉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의 결론은 출발은 누구나 낯설다는 것이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것은 연습하고 시도할수록, 극복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다 문득 머뭇거리는 나를 발견할 때, 자주 꺼내볼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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