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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시민단체, 꽃박람회에 교육예산 전용 비난

등록|2009.04.17 14:59 수정|2009.04.17 14:59

▲ 2009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 안내도 ⓒ 충청남도



충남도교육청이 자율학습비를 안면도꽃박람회 단체 관람에 사용하고 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 충남지역 교육시민단체가 예산지원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추경 혈세로 안면도 꽃박람회 학생 동원?>

충남지역 70여 개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준)(약칭 희망교육연대)는 17일 성명을 통해 "대표적인 행정편의주의고 혈세낭비"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충남지역의 모든 기관과 단체는 물론 시민사회 사무실에까지 할당받은 꽃박람회 티켓이 넘쳐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충남도교육청은 표를 사주는 것도 모자라 수십억의 교육예산을 엉뚱한 곳에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릿고개를 넘던 어려운 시절에도 씨앗으로 쓸 곡식까지 먹진 않는다"며 "한 푼이 아쉬운 교육예산을 쥐어짜서 교육과 별 상관 없는 행사에 갖다 바치는 것은 명백한 혈세낭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거듭 "도지사 눈치 보느라 치적 쌓기에 동원된 충남도 공직사회는 그렇다치더러도 충남도교육청까지 이에 앞장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희망교육연대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단체관람지원비 예산을 전액 불용처리하고 더 시급한 교육복지 항목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충남도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과 단체, 기업에 대한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표 떠넘기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충남도육청이 지난 3월 통과한 올해 1차 추경예산에서 증액된 도내 유치원 및 초중고 1만1800학급(약 31만 명)에 각 61만 원씩(특수학교 학급당 260만 원) 모두 75억 원의 자율학습 지원경비를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단체관람지원비로 사용하려 해 혈세를 들여 손쉽게 행사를 치르려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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