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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고생이 많다, 보슬아 행복해"

[현장] <피디수첩> 김보슬 PD, 동료 조준묵 PD와 결혼

등록|2009.04.19 14:15 수정|2009.04.19 22:36
[슬라이드] <PD수첩> 김보슬PD 결혼식 이모저모

ⓒ 유성호


지난 15일 검찰에 체포됐다가 17일 풀려났던 MBC <피디수첩> 김보슬 PD가 19일 낮 12시3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웨딩홀에서 같은 회사 소속인 조준묵 PD와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인 조 PD는 다큐멘타리 <북극의 눈물>로 호평을 받았던 인물이다.

<피디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 검찰의 거친 수사 때문에 약 3주간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결혼식 직전에 체포되는 등 고초를 겼었던 김 PD는 이날 밝고 환한 표정이었다. 그는 "경황 없이 결혼식을 치르는데…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객들도 모두 "결혼식을 하게되어서 다행"이라며 축하했다.

▲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보도와 관련해 체포됐던 김보슬 PD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웨딩프라자에서 산악인 엄홍길 주례로 MBC 시사교양국 조준묵 PD와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 유성호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400~500명 가운데는 광우병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했던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송기호 변호사,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등이 눈에 띄었다. 신랑 쪽 하객으로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 조선희 한국영상자료원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주례는 산악인 엄홍길씨가 봤다. 결혼식 맨 마지막에 신랑·신부가 행진을 시작하자 전규찬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이 "니들이 고생이 많다, 보슬아 행복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들을 맞았다.

김보슬·조준묵 커플은 김 PD가 출국금지 상태여서 해외로 신혼 여행을 가지 못한다. 대신 두 사람은 조 PD의 고향인 강릉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 전규찬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과 원용진 서강대 교수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웨딩프라자에서 열린 김보슬 PD와 조준묵 PD와의 결혼식에서 "니들이 고생이 많다, 보슬아 행복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보이며 축하해 주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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