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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건도의 모세 현상

서건도에서 한 달에 열 번 바닷길 열려

등록|2009.04.19 15:01 수정|2009.04.19 15:01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에서 강정동으로 가는 큰 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500미터 정도)에 '서건도'라는 섬이 있다. 일명 '써근섬'이라고 하는데 면적이 13,367제곱미터로 탐라국시대에는 유인도였다가 현재 무인도이다.

서건도사진 위-밀물광경, 아래-썰물광경 ⓒ 장영주


강정천과 만남강정천이 서건도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 장영주


서건도는 걸어서 섬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기가 조수의 간만에 의하여 한 달에 10여 차례(주간기준) 물길이 열려 제주의 모세 현장이라 불린다. 썰물시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경남 진해시 명동마을 앞 바다에 위치한 동섬과 육지간 100여 미터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가 갈라져 나타나는 현상과 비슷하며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해안에 위치(서귀포시 가정동 산 1번지)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과 제주 올레 7코스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의하면 주변의 섶섬ㆍ문섬ㆍ범섬은 50만 년 전후하여 형성된 것으로 제주 암석인 현무암과 달리 독특하게 조면암(粗面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건도에도 조면암이 생성되어 있어 '파식대'가 아닌가 추정 하고 있다. (파식대 : 원래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던 등위면 인데 장기간의 해식과 풍화로 그 주변이 떨어져나가 생성된 섬)

독자 사진 제공여러 관광객이 해산물 채취 체험을 하고 있다. ⓒ 장영주


서건도는 제주올레 7코스가 되면서 육지부에 상당히 알려 졌지만 올레의 본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제주올레란 거릿길에서 집 앞 정낭까지 좁을 길을 뜻하나 최근 들어 아름다운 비경을 지닌 곳의 어귀, 돌달김, 포구길, 목장길, 오름길 등 트레킹이 될 만한 곳은 모두 올레로 조성 되어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아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으나 지자체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본연의 올레길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다.

7코스와 올레사진 위-서건도 올레 7코스, 아래-제주 원래 올레 ⓒ 장영주


서건도 앞 돌담오랜 세월 제주 원래 돌담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장영주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제주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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