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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지지 모임, 대규모 등반대회... "세과시 하나?"

'염원2010' 25일 보문산에서 3000명 참여

등록|2009.04.22 20:46 수정|2009.04.22 20:46

▲ 염홍철 전 대전시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지지모임이 대규모 등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카페 '염원2010(http://cafe.daum.net/yhc2010, 회장 김인홍)' 회원 3000여명은 오는 25일 오전 대전 보문산에서 등반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산사랑·대전사랑 등산대회'로 이름이 지어진 이번 행사에는 온-오프라인에서 가입한 카페회원 전체가 참여하며, 회원 간의 친목도모는 물론 대전발전을 염원하는 뜻 깊은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특히 이번 모임에서는 보문산성 등산 및 자연보호 활동을 실시하고, 이와 더불어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자작시인 '보문산' 낭송, '염원송' 합창, 풍물패 및 난타공연, 섹소폰 연주, 듀엣송 등 염원회원들의 장기자랑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2010년 대전시장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의 '조직정비' 내지는 '세 과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도 염 전 시장이 '시낭송회'를 여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시작한 염 전 시장이 이러한 대규모 행사에 참석해 카페회원들을 상대로 인사말을 하는 것은 사실상 정치적 목적을 염두에 둔 선거운동과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현재 무소속인 염 전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소속 정당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지지자들을 대규모로 모아, 세과시를 하는 것은 특정 정당에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선관위도 이번 행사가 정치적 행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선거법 위반사항이 없는지를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염원2010'은 지난 해 7월 7명의 회원으로 출범, 현재 34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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