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칡과 등나무, 갈등 해소?

그 원인을 알아야 해결을 하지

등록|2009.04.27 13:46 수정|2009.04.27 13:46
산천에 봄빛이 짙어져 갑니다.

무심코 스쳐가는 자연에 오묘한 뜻이 숨겨져 있지만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요.

아래의 사진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등나무와 칡입니다.

이 사진 두장을 자세히 보면 갈등의 근본 원인을 알 수 있지요.

우리 선조들은 세상의 그 많은 산천초목 중에서

왜 하필 칡과 등나무를 나타내는 두 글자 갈등(葛橙)을 택했을까요?

등나무등나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꼬면서 자랍니다 ⓒ 최용욱


칡줄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꼬면서 자랍니다 ⓒ 최용욱


자세히 보세요~~!!!

등나무는 왼나사와 같은 꼬임을 하고

칡은 오른나사 꼬임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감아올라가는 방향이 다르다보니

만나면 어울리지 못하고 서로 올라가려고 난리도 아니랍니다.

부모 자식간에도 갈등이 생기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기 위해 출근한 직장에서야 일러 무엇하겠습니까.

너른 바닷가에 나가 허공에다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지만

넘들이 미친놈이라 흉볼 것 같아 못하고...

쓴 소주 한잔으로 달래고 싶지만 속내를 터놓을 이웃도 없거니와

넉넉하지 못한 주머니 사정으로 망설일 때가 많지요.

그럴땐 밉다는 생각도 놓아버리고 주위를 한번 살펴 보십시요.

마음 씀씀이나 생각, 그리고 행동들을 말입니다.

세상에 내맘 같고 내 생각과 같은 사람이 있는지요.

아마 생각과 맘이 같으면 갈등은 애초에 생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내가 남에게 다 맞추지 못할거면 아주 편안하게

"세상엔 별놈이 다있구나~~~ "생각하이소.

부닥치지 않고 허허 웃어 넘기는 여유를 가지심이 어떨는지요?

갈등해소의 첩경은 나와 남이 다름을 인정하고 출발하는 것부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부터

"세상 인간들이 내맘 같은 인간 하나도 엄따~~~~" 외치고 살아 보입시더.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