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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롯데골프장에도 충성할 것인가"

정당·환경단체, 국방부에 계양산 롯데골프장 '부동의' 촉구

등록|2009.04.27 17:42 수정|2009.04.27 17:42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인천시민위)'는 27일 오후 1시 인천 일신동 17사단 앞에서, 국방부가 조속히 계양산 롯데골프장에 대해 '부동의'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시민위는 지난 2006년부터 210일에 걸친 소나무 위 시위, 1년간의 촛불집회, 100일 릴레이 단식농성 등 4년여 동안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해 온 계양산 골프장 개발여부가 국방부에 손에 달려있다며, 그간 '부동의' 입장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군당국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현재 계양산 롯데골프장 총 96만여㎡ 중 58만㎡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해당돼 국방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아직까지 국방부의 협의의견이 제출되지 않았다 한다.

▲ 인천녹색연합은 그간 17사단장 출근시간대에 골프장 부동의 1인시위를 벌여왔다. 사진제공 : 인천시민위 ⓒ 인천시민위




지난 4월 21일에는 한강유역환경청이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의 조건부동의의 내용을 지킬 것(면적축소, 녹지축 훼손 금지 등)과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조사계획 및 보전대책을 마련하라며 롯데가 제출한 사전환경성검토에 대해 '보완요청'을 했었다.

이에 인천시민위는 국방부가 최종적으로 '부동의' 입장을 밝히면 롯데건설의 계양산 골프장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다며, 국방부가 제2롯데월드에 이어 계양산도 롯데를 위해 충성을 다할 경우 인천시민과 국민들의 비난과 거센 저항을 면키 어렵다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또한 기자회견 이후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 정당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 전국단위 환경단체들이 국방부에 '부동의'를 촉구하는 성명을 낼 것이라 밝혔다.

관련해 진보신당은 같은 날 "국방부는 제2롯데월드에 이어 계양산 골프장도 롯데에 충성할 것인가"란 성명을 내고, 계양산 롯데골프장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국방부는 의혹만 증폭시킬 뿐이라며 조속히 '부동의'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 계양산 롯데골프장에 대한 국방부의 '부동의' 입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인천시민위 ⓒ 인천시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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