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정동영 "정치적으로 다시 태어났다"

[당선 사례] "야당 체질 강화해 수권정당 만들 것"

등록|2009.04.30 00:28 수정|2009.04.30 00:28

▲ 19일 정동영 후보와 신건 후보가 전주시 경원 객사 앞마당에서 '무소속 연합' 공식 출범식을 갖고, 민주당 바로세우기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 전민일보

4.29 재보선 결과 70%가 넘는 압도적 지지율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당선 일성으로 "복당해 민주당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밤 당선이 확정되자 전주객사에서 신건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땅에 넘어진 전주의 아들의 손을 붙잡아 일으켜 주신 전주시민의 뜻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희망의 정치를 다시 시작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오늘의 승리는 전주 시민들의 승리"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정 후보는 "저는 오늘 정치적으로 다시 태어났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신념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복당을 희망한 민주당에 대해서는 "변해야 한다"는 비판을 거듭했다. 정 후보는 "여당과 집권세력이 잘못가고 있으면 야당이 보여야 하는데, 야당이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주 시민은 정동영-신건에게 위로와 대안이 되는 야당을 새롭게 강화하고 힘을 보태 재건하라고 요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는 저를 포함해서 제1야당인 민주당에 성찰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정권을 내놓은 뒤 성찰의 기회를 놓쳤고 제대로 반성도 못했다"며 "반사 이익만으로는 집권세력이 잘못한 것을 바로잡을 수도 없고, 다시 집권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선거 하다보면 미움도, 상처도 생긴다" 화해 제스처

정 후보는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단합을 강조한 뒤 "야당은 지금부터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며 "강한 정책, 강한 인물을 포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에 돌아가서 체질을 강화하고 수권정당 체질로 바꾸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기간 동안 깊어진 감정의 골도 모두 잊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선거를 하다보면 미움도 생기고 상처도 생긴다"면서 "저는 이미 선거를 잊었다, 이제 하나가 되자"고 민주당에 화해를 청했다.

5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된 신건 후보도 "전주시민이 정동영-신건 연합을 선택해 주신 것은 정동영 당선자가 복당해 민주당을 쇄신하고 수권여당으로 발전시키라는 전주시민의 명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 후보는 또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정동영 당선자와 함께 큰 그림을 같이 그리면서 한편으로 제가 쌓아온 역량을 낙후된 전주 발전을 위해 쏟아 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