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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청소년 자활 메카 '두드림존' 아세요?

개소 2년만에 취약 청소년 성공사례 170여 건

등록|2009.04.30 16:57 수정|2009.05.01 10:40

▲ 청소년 자립·자활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 국가청소년위원장상을 수상하게 된 대전 '두드림존'이 개최한 청소년진로캠프 장면. ⓒ 두드림존


취약(위기)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토털자활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두드림존'이 문을 연 지 2년만에 대전지역 취약 청소년들의 자립자활지원분야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2주년을 맞은 청소년 자립 자활 전문기관인 두드림존(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 대전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부설)은 지난 2007년 개소해 국가청소년위원회와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주관 운영해오다 지난 해부터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원이 맡아 취약청소년 자립준비를 위한 두드림존 프로젝트를 벌여오고 있다.

두드림존은 짧은 기간 동안 취약청소년 자립, 자활 관련 170여 명이 넘는 성공사례를 남겼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중 취업 및 인턴십 36명, 검정고시 77명, 직업전문학교 21명, 대학 17명, 복교 14명, 군대입대 6명 등의 성과를 내는 등 모두 모두 171명의 취약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설정하고 사회 제도권으로 재진입하는 데 성공한 것.

이아무개군은 잦은 가출로 학업을 중도 포기한 후 다툼을 벌이다 지난 2007년 보호관찰소를 통해 두드림 1단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말수가 적고 물질적인 욕구에만 치중하던 이군은 두드림존 1단계 프로그램 참여 후 몰라보게 활달해졌고, 2단계 '뻔뻔비즈 창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석해 가게를 올바로 경영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또 고입,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갖게 됐다. 이군은 현재 실무진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파워지기'를 맡고 있다.

가출로 방황하던 절대 웃지 않는 아이가 '수능준비' 하기까지

▲ 지난해 두드림존 청소년들과 '직업'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개그맨 박성호, 김대범 씨 ⓒ 장재완


임아무개양은 두드림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는 "절대 웃지 않는" 아이였다. 스스로 감정표현 자체가 어색하다던 임양은 가출로 방황하다 두드림존 1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밝힐 수 있게 됐다. 이어 대전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해밀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습지원을 받았고,  2단계와 3단계 프로그램을 마쳤다. 지금은 검정고시 대입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후 전자공학분야에 대한 꿈을 갖고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청소년들은 "만약 두드림존에서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게임과 담배로 하루하루를 보냈을 것"이라며 안도했다.

이처럼 두드림존이 취약(가능)청소년들의 잃어버린 꿈을 찾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데는 두드림존 만의 특색 있는 전문 프로그램 역할이 컸다.

1단계 자립지원 프로그램(5일 30시간)에 참여한 약 800명의 대전지역 취약청소년들에게 밝은 표정과 자립의 기틀을 마련하게 했다. 2단계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회사 설립하기, 투자방법, 사업 아이템 구성, 결산 등의 사업 준비를 거쳐 실제적 소득 활동을 벌이는 비즈니스 창업체험 프로그램 '뻔뻔비즈 사업'을 경험하게 된다.

취약 청소년들의 잃어버린 꿈을 찾아라

▲ "두드림아 부탁해" ⓒ 두드림존

2단계 직업체험 프로그램에는 800여 명이 참여해 자신들이 원하는 스튜어디스, 공항관리사, 농장경영전문가, 이벤트 대행전문가, 아나운서, 작가, 교사, 로봇공학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였다. 이밖에 공동캠프를 통해 서로간의 단결력, 협동심, 진취적인 사회성과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고 단체생활의 규칙을 연습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대전지역청소년사회안전망의 허브 기능을 맡아 그 역량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공적을 인정받아 2007년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 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청년 사회적 기업 창업공모전에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당당히 참여하여 최우수상을 받았다.

두드림존은 2주년을 맞아 이후에도 지역사회 취약청소년 자립자활 시스템의 주요핵심 전문기관으로 우뚝 서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사회복지법인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에서 수탁운영하고 있는 대전청소년상담지원센터 부설 '두드림존'은 '꿈을 가진 청소년이 미래의 문을 두드리고 그 꿈을 이루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진로 및 취업 문제를 고민하는 청소년,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해 사회적 지지가 필요한 가출 청소년, 교정시설 및 보호시설 퇴소 후 경제적·사회적 자립이 필요한 청소년, 새터민 가정, 다문화 가정의 자녀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및 자립교육이 필요한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두드림존 문의전화/ (042)226-2279, 222-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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