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세종시법 또 무산... 한나라당에 분노"
"한나라당, 충청인 염원 짓밟는 역사적 과오 중단해야"
▲ 염홍철 전 대전시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행정도시건설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당에 있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세종시법의 4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염 전 시장은 30일 성명을 통해 "충청권 최대 현안인 세종시설치특별법의 4월 임시국회 처리가 한나라당의 조직적이고도 집요한 반대로 또다시 무산됐다"며 "이로 인해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염 전 시장은 또 "더욱이 세종시의 자치범위 등에 대한 논의와 구체적으로 확정해야 할 국회 추진일정조차 잡지 못해 오는 6월 정부의 이전기관 변경고시마저도 불투명하다"며 "그야말로 '행복도시'로 가는 길은 갈수록 가시밭길이 되어가는 형국"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염 전 시장은 "'직무유기와 발목잡기', '기만과 방해'로 점철되어온 정부 여당의 세종시건설에 대한 태도는 국가균형발전을 바라는 500만 충청인의 염원을 짓밟는 역사적 과오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행정도시 원안추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염 전 시장은 29일 치러진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도 "4·29 재보궐선거가 민심의 현주소라는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차곡차곡 쌓여 가는 500만 대전충청인의 분노는 이미 한계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을 정부여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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