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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방송 전 사장님! 아름답게 퇴장하세요"

대전충남민언련 성명 "전관예우 바람직하지 않다"

등록|2009.04.30 17:19 수정|2009.04.30 17:21

▲ <대전방송> 건물에 노동조합이 내건 현수막 ⓒ 심규상


퇴임 후 예우 문제를 둘러싸고 TJB(대전방송) 전임 사장과 노동조합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성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대전방송 전임 사장과 노조에 무슨 일이? )

대전충남민주언론연합(대표 차재영 충남대 교수)은 30일 낸 성명에서 "경기침체를 이유로 직원들이 대거 명예퇴직당한 상황에서 전임사장에게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전관예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노조 측 주장에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이 같은 지적은 이 전 사장이 부회장 직위와 연봉 1억5000만 원에 2년 처우, 법인카드 지급, 차량 유류대, 휴대전화 요금, 경조사비 등 2년간 4억원(신입사원 10명의 1년 치 연봉)에 가까운 액수을 요구하고 있다는 노조 측 주장에 따른 것이다. 

이 단체는 "이는 공공재인 전파를 국민들로부터 임대해 사용하는 방송국의 공공성 특성을 무시하는 것으로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닌 지역주민의 피해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또 "우리는 전임 사장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고 싶다"며 "언론계 선배로서 전 직원의 95%가 원치 않는 길에 연연하기보다는 후배 직원들이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길 기대한다"는 말로 '아름다운 퇴장'을 요구했다.

한편 TJB 전임 사장은 퇴임 후 부회장직 등 자신에 대한 퇴임 후 처우문제에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회사 노동조합위원장(지난 3월 말 취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양 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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