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연행해 드립니다

[사진] 2일 촛불 1주년 집회... '도' 넘은 경찰, 외신기자까지 연행

등록|2009.05.03 14:49 수정|2009.05.03 14:49

▲ 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경찰이 한 시민을 연행하고 있다. ⓒ 최윤석




경찰의 무차별적인 강제연행이 도를 넘었다. 2일 저녁 서울광장과 명동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영문도 모른채 연행되기 일쑤였다.

현장 지휘관이 한사람을 지목하면 대규모 경찰병력은 그를 무조건 연행해갔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이런 무차별 연행에 항의라도 하면 그도 연행대상이었다. 그렇게 경찰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무차별로 연행해갔다.

▲ <한겨레> 기자가 경찰이 시민을 연행하는 광경을 촬영하러 하자 경찰 지휘관이 거칠게 밀어내고 있다. ⓒ 최윤석




또 경찰의 취재방해도 도를 넘었다. 취재중인 카메라를 방패로 밀치거나 손으로 막는 일도 허다하게 발생해 기자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현장 지휘관은 "기자도 연행해"라는 말을 내뱉었고 로이터통신 이재원 사진기자는 저녁 8시 57분경 경찰들에게 목이 졸린 채 50여 미터 연행되다 다른 기자들의 거센 항의로 풀려나기도 했다.

기자연행에 항의하는 동료기자들의 얼굴에는 최루액이 뿌려졌다. 또 연행을 지시한 현장 지휘관은 기자에게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까지 하려 했다.

▲ 로이터통신 이재원 기자가 기자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강제연행하고 있다. 이재원 기자는 '로이터'라고 적힌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 최윤석




▲ 로이터통신 이재원 기자가 기자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강제연행하고 있다. 이재원 기자는 '로이터'라고 적힌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 최윤석


▲ 로이터통신 이재원 기자가 기자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강제연행하고 있다. 이재원 기자는 '로이터'라고 적힌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 최윤석



▲ 로이터통신 이재원 기자가 기자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강제연행하며 얼굴을 향해 최루액을 뿌리고 있다. 이재원 기자는 '로이터'라고 적힌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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