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칙칙 폭폭! 꿈과 자연 속으로
2009년 의왕 어린이축제, 어린이세상
▲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붕어 낚시, 폼클레이 탈 만들기다양한 어린이 도서들을 전시해 놓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가르쳐 준 어린이도서관, 붕어 낚시, 탈 만들기 코너 ⓒ 강성구
2009년 5월 4일. 오늘은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경기도 의왕시의 어린이대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국립철도박물관과 인근의 넓은 자연학습공원 등에 어린이들을 위한 많은 볼거리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 넓은 자연 속에서 펼쳐진 2009년 어린이날 대축제의왕시가 주최한 어린이축제가 국립철도박물관과 인근 의왕자연학습공원 등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어린이들이 생태공원을 거닐면서 마음 편히 어린이날 축제를 만끽하는 모습들이다. ⓒ 강성구
그 중에서 의왕시 보건소에서 운영한 건강마을체험 코너에서는 어린이들이 건강과 관련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손씻기, 혈당혈압검사, 모자보건체험 등을 통해 어린이들은 건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고 부모들도 만족하는 표정들이었다.
▲ 어린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좋아하는 먹거리 체험각종 추억의 먹거리들을 통해 어른들은 자신들의 유년시절을 추억하고, 어린이들은 낯선 먹거리들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체험했다. ⓒ 강성구
한편으로 '어린이'라는 호칭을 처음으로 사용하고, 또 <어린이날을 만들어서 1923년 5월 1일에 대한민국 최초의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던 소파 방정환 선생에 대한 진지한 소개를 해 준 (사)소파어린이세상의 코너에서는 어린이들도 부모들도 모두 코너에 게시된 옛날 자료들을 자세히 읽으면서 어린이날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모습들이었다.
▲ "한국 최초의 어린이날 행사" 등의 소개를 받은 뒤에 풍선헬리콥터를 만드는 가족들1923년 5월 1일에 소파 방정환 선생의 주도로 열렸던 한국 최초의 어린이날 행사, 일제 강점기의 어린이날 관련 각종 기사 등을 진지하게 읽고 난 후에 어린이들과 부모들은 하늘 높이 풍선헬리콥터를 날렸다. ⓒ 강성구
푸른 하늘 높이 어린이들의 꿈이 날아오르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풍선 헬리콥터를 하늘에 날리는 모습들이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보기 좋았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꿈꾸었던 소중한 어린이들의 세상과 영역이 이제는 더 이상 어들들의 교만과 욕심으로 훼손되고 사그러드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들이었다.
▲ 어린이들이 풍선헬리콥터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자원봉사학생(사)소파어린이세상의 코너에 마련된 어린이날과 방정환 선생에 대한 각종 자료들을 살펴본 후에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풍선헬리콥터를 만들고 하늘로 높이 날렸다. ⓒ 강성구
서울에서 온 한 어린이는 (재)한국방정환재단과 (사)소파어린이세상에서 준비한 각종 기사를 읽고, 활동했던 사진들을 보면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어린이와 함께 온 부모는, 중국에 있는 고구려의 유산들을 돌아본 작년 문화탐방 행사단의 사진들을 보다가 "또 다시 좋은 체험의 기회가 있으면 꼭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 게시된 문화탐방 사진들을 보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어린이한국방정환재단의 고구려문화유산답사 활동에 관한 사진을 관심있게 바라보던 어린이가 미소짓는 모습. ⓒ 강성구
그외에도 어린이붕어낚시, 폼클레이 탈 만들기, 어린이 도서관 코너 등을 통해 어린이들은 어린이세상을 만끽하면서 즐거움을 한껏 누렸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잡은 금붕어들을 작은 어항에 넣어 들고가는 기쁜 모습들을 보면서 같이 가는 부모들은 더 크고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준비된 탈 표면에다 폼클레이를 형형색색 붙이면서 보여주던 진지한 모습들은 창의성 그자체였고, 다 만든 폼클레이 탈을 쓰고 행사장 곳곳을 다니는 어린이들은 당당해보였다.
또 행사장 옆의 왕송호수 주변에서는 맨손으로 미꾸라지잡기, 어린이동요제 등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부모들은 어린이들의 손에 이끌려 행사장을 옮겨다니느라 분주한 모습들이었다.
한 어린이의 할아버지는 "저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까 내가 다 기분이 좋아집니다."라고 말하면서 얼굴을 활짝 펴면서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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