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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 초선들 전면쇄신론에 "좋은 방안"

이명박 대통령 단독 회동 보도에 "비공개 약속 깨져 유감"

등록|2009.05.05 18:26 수정|2009.05.05 18:26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자료사진) ⓒ 남소연


4·29 재보선 참패 뒤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 모임인 민본21이 내놓은 전면 쇄신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좋은 방안이 나왔으면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힘을 실어주었다. 박 전 대표는 5일 오후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을 출국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쇄신안 내용을 보니 원내정당화와 공천시스템 투명화, 상임위 중심 국회 등 내가 대표 시절에 했던 내용"이라며 "안 지켜지니까 이런 문제제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이전에 나왔던 혁신안을 실천하지 않은 당 지도부를 비판한 것으로 보여진다. 박 전 대표는 당 대표이던 2005년 홍준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혁신위원회를 구성, 한나라당 혁신안을 도출한 바 있다.

MB 단독 회동 보도에 유감... "내용 틀리고 비공개 약속 지켜지지 않아"

이날 공항 출국장에는 이례적으로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와 박 전 대표를 배웅했다. 박 전 대표는 맹 수석이 있는 자리에서,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안가에서 박 전 대표와 비밀리에 회동하면서 쟁점법안 처리를 부탁했다는 보도를 정정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의 회동은 1월에 있었고, 선거나 법안 처리 관련 내용은 없었다는 것. 박 전 대표는 "비공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외부로 알려져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지난 2월 말 박희태 대표와의 회동에 관한 보도에 대해서도 "2월 중순께 차나 한잔 하자고 연락이 와 얘기를 했지만, 법안이나 선거 얘기는 안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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