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러 길을 나섰다. 주왕산 국립공원과 주산지, 꿀사과, 얼음골, 달기약수로 유명한 고장으로 찾을 때마다 푸근함이 느껴지는 정겨운 고장이다.
들어가는 길이 멋있는 보광사
청송읍 덕리에는 보광사란 절이 있다. 현재 진입로가 일부 공사중이나 찾는 데는 무리가 없다. 청송의 고찰 중 주왕산의 대전사처럼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전하는 고찰이다. 한참을 좁은 길로 들어서면 주변이 공사중이며 입구에는 청송심씨 묘소를 알리는 표석이 있고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72호 만세루가 있다.
만세루는 조선 세종이 부사 하담에게 명하여 지은 건물로 세종의 비 소헌왕후의 친가 청송 심씨 선조 묘소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앞면 5칸·옆면 2칸 규모의 긴 건물이다. 조용한 절이며 인적이 없어서인지 개들만 엄청 짖어댄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4호 보광사
극락전이 주 건물이다. 지금 있는 건물은 조선 중기 이후에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되며 단아한 건물로 보수 공사 중 1615년 상량문이 나왔다고 한다.
앞에는 작은 크기의 삼층석탑이 있는데 제짝이 아닌 것으로 보아 두 개의 탑 부재들이 조립된 듯하다.
목계 성황당과 수정사
수정사 입구 마을에는 목계 성황당이 있는데 1940년 안동 권씨의 현몽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거의 원형이 남아 있으며 돌담처럼 누석단이 있어 주목되었다.
수정사는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창건하여 조선시대에 중건한 사찰로 경내에는 대웅전, 산신각 및 요사채가 건립되어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73호 수정사 대웅전은 조선후기건물로 2005년 8월 세살청판삼분합문, 청판에 연꽃무늬가 새겨진 것이었는데 도난 당하고 2년전 보수하였다고 한다.
보수하면서 남은 옛 부재들은 현재 일부 모아 두었고 사찰 뒷편 비봉산은 산행 하기에 좋은 산이다.
천연기념물 왕버들
덕리 벽절마을 도로변에는 우물과 천연기념물 제193호 청송 관동 왕버들이 있다. 전설로 한 총각이 마을 처녀와 결혼하기 위해 처녀의 아버지 대신 군대에 갔다. 그러나 그 총각이 돌아오지 않자 처녀는 왕버들에 목을 매었는데 그 곁에서 소나무가 자라났다고 한다. 이 나무는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서낭나무로 매년 음력 1월 14일에 나무 아래에서 마을 제사를 지내왔다. 특히 이 제사 때 사용한 종이로 글씨를 쓰면 명필이 된다는 말이 있어 제사가 끝나면 서로 다투어 종이를 가져갔다고 한다.
쉼터에는 특이하게 나무에 버스 배차 간격을 적어 놓아 주목되었다.
찬경루와 운봉관
청송읍 월막리에 찬경루와 운봉관은 현재 보수 공사 중이라 출입이 안 되었다. 찬경루의 현지 문화재 안내문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라 새로 설치를 했으면 하였다.
망미정과 우송당
찬경루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망미정과 우송당이 있는데 망미정은 1899년 청송부사 장승원이 건립한 집으로 아름다움을 바라본다는 뜻에서 명명됐으며 현비암과 조화를 이뤄 절경과, 절벽 밑에는 수심이 깊은 소가 사계절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우송당은 300여년전 윤두석의 유상지소이던 곳을 숙종 14년 무진년에 그의 손자 윤상영이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서당으로 전해지고 있다.
달기약수와 불상
청송에서 잘 알려진 달기 약수탕은 하탕, 중탕, 상탕, 원탕을 비롯해 10여 개의 약수터가 개발되어 있다. 달기 약수는 조선 철종 때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안동에서 이곳 부곡리에 자리잡고 살면서 마을 사람들과 수로 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물을 발견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약수의 맛은 탁 쏘는 사이다 맛과 비슷하며 위장병,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약수탕 주변에는 닭백숙집이 유명한데 한번은 꼭 들러서 먹어 보아야 하는 곳이다. 중탕에는 알려지지 않은 고려시대 초기로 추정되는 불상이 있는데 수십년전에 옮겨진 것이라 전한다.
상태는 양호하며 특히 광배에 새겨진 문양은 우수한 편이나 세월의 흔적이 있어 보인다. 청송에는 정자와 특히 자연 환경이 좋아 자연을 그대로 만끽하기에 좋은 고장이다. 알려진 곳도 있지만 아직 자연 그대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유적과 비경들이 많아 찾아 가 볼 곳으로 추천을 권한다.
들어가는 길이 멋있는 보광사
▲ 만세루보광사 입구에 있으며 정면에 극락전이 보인다. 긴 건물로 원형이 보존되어 있다. ⓒ 김환대
만세루는 조선 세종이 부사 하담에게 명하여 지은 건물로 세종의 비 소헌왕후의 친가 청송 심씨 선조 묘소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앞면 5칸·옆면 2칸 규모의 긴 건물이다. 조용한 절이며 인적이 없어서인지 개들만 엄청 짖어댄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4호 보광사
극락전이 주 건물이다. 지금 있는 건물은 조선 중기 이후에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되며 단아한 건물로 보수 공사 중 1615년 상량문이 나왔다고 한다.
▲ 보광사 극락전보광사 극락전은 단아한 건물로 조용한 분위기이다. ⓒ 김환대
앞에는 작은 크기의 삼층석탑이 있는데 제짝이 아닌 것으로 보아 두 개의 탑 부재들이 조립된 듯하다.
목계 성황당과 수정사
수정사 입구 마을에는 목계 성황당이 있는데 1940년 안동 권씨의 현몽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거의 원형이 남아 있으며 돌담처럼 누석단이 있어 주목되었다.
▲ 목계 성황당목계 성황당은 수정사 입구 진입로에 있다. ⓒ 김환대
수정사는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창건하여 조선시대에 중건한 사찰로 경내에는 대웅전, 산신각 및 요사채가 건립되어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73호 수정사 대웅전은 조선후기건물로 2005년 8월 세살청판삼분합문, 청판에 연꽃무늬가 새겨진 것이었는데 도난 당하고 2년전 보수하였다고 한다.
▲ 수정사 대웅전수정사 대웅전 ⓒ 김환대
▲ 대웅전 보수후 남은 부재대웅전 보수 후 남은 옛 부재들이 남아 있다. ⓒ 김환대
보수하면서 남은 옛 부재들은 현재 일부 모아 두었고 사찰 뒷편 비봉산은 산행 하기에 좋은 산이다.
천연기념물 왕버들
덕리 벽절마을 도로변에는 우물과 천연기념물 제193호 청송 관동 왕버들이 있다. 전설로 한 총각이 마을 처녀와 결혼하기 위해 처녀의 아버지 대신 군대에 갔다. 그러나 그 총각이 돌아오지 않자 처녀는 왕버들에 목을 매었는데 그 곁에서 소나무가 자라났다고 한다. 이 나무는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서낭나무로 매년 음력 1월 14일에 나무 아래에서 마을 제사를 지내왔다. 특히 이 제사 때 사용한 종이로 글씨를 쓰면 명필이 된다는 말이 있어 제사가 끝나면 서로 다투어 종이를 가져갔다고 한다.
▲ 관리 왕버들관리 왕버들은 오래된 나무로 천연기념물이다. ⓒ 김환대
쉼터에는 특이하게 나무에 버스 배차 간격을 적어 놓아 주목되었다.
▲ 버스배차간격버스 배차간격이 적혀 있는데 각 면마다 버스 방향이 다르다. ⓒ 김환대
찬경루와 운봉관
청송읍 월막리에 찬경루와 운봉관은 현재 보수 공사 중이라 출입이 안 되었다. 찬경루의 현지 문화재 안내문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라 새로 설치를 했으면 하였다.
▲ 찬경루 문화재 안내문찬경루 문화재 안내문은 글씨가 안 보일 정도이다. ⓒ 김환대
망미정과 우송당
찬경루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망미정과 우송당이 있는데 망미정은 1899년 청송부사 장승원이 건립한 집으로 아름다움을 바라본다는 뜻에서 명명됐으며 현비암과 조화를 이뤄 절경과, 절벽 밑에는 수심이 깊은 소가 사계절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 망미정망미정과 우송당은 찬경루와 인접한 거리에 있다. ⓒ 김환대
우송당은 300여년전 윤두석의 유상지소이던 곳을 숙종 14년 무진년에 그의 손자 윤상영이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서당으로 전해지고 있다.
▲ 우송당우송당은 망미정 옆에 있다. ⓒ 김환대
달기약수와 불상
청송에서 잘 알려진 달기 약수탕은 하탕, 중탕, 상탕, 원탕을 비롯해 10여 개의 약수터가 개발되어 있다. 달기 약수는 조선 철종 때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안동에서 이곳 부곡리에 자리잡고 살면서 마을 사람들과 수로 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물을 발견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약수의 맛은 탁 쏘는 사이다 맛과 비슷하며 위장병,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 달기 약수 중탕달기 약수 중탕 앞에 불상이 있다. ⓒ 김환대
약수탕 주변에는 닭백숙집이 유명한데 한번은 꼭 들러서 먹어 보아야 하는 곳이다. 중탕에는 알려지지 않은 고려시대 초기로 추정되는 불상이 있는데 수십년전에 옮겨진 것이라 전한다.
▲ 달기약수 중탕앞 불상달기약수 중탕앞 불상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듯 비지정이며 옮겨진 것이라 전하나 그 내력은 알지 못한다. 설명문이 전혀 없다. ⓒ 김환대
상태는 양호하며 특히 광배에 새겨진 문양은 우수한 편이나 세월의 흔적이 있어 보인다. 청송에는 정자와 특히 자연 환경이 좋아 자연을 그대로 만끽하기에 좋은 고장이다. 알려진 곳도 있지만 아직 자연 그대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유적과 비경들이 많아 찾아 가 볼 곳으로 추천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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