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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면, 건강 거북이 마라톤대회 개최하다

자연을 벗삼아 건강을 챙겨요

등록|2009.05.11 18:19 수정|2009.05.11 18:19
주민의 건강증진 및 생활체육의 확산을 위해 건강 거북이 마라톤대회가 5월 11일 김천시 증산면에서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이 날 대회의 취지는 김천시 승격 6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로서 내빈 및 주민 700여 명이 행사에 참가하였는데, 식전 행사로 농악단 시연 및 청암사 스님들로 구성된 학인스님들의 태극권 시범이 펼쳐져 주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편 본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거북이 마라톤이 오전 11시 10분에 시작되었는데 가족끼리 그리고 노인 분들의 손에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우리의 전통미풍양속인 경로효친사상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또한 식후행사인 줄다리기와 장기자랑도 볼거리의 한 지면을 장식했는데, 특히 이철우 국회의원과 무진스님이 함께 부른 '소양강 처녀'가 완연한 오월 증산의 춘산령을 슬금슬금 잘도 넘어갔습니다.

그동안의 행사준비를 책임진 이점배 면장 그리고 전 증산면 직원들은 모처럼 주민들의 넉넉한 웃음을 보니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고생한 것보다도 더 보람 있는 하루였다고 토로했습니다.

송화가루 날리고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5월, 증산면에 면민화합축제가 열렸습니다. 축제의 장인 증산초등학교 운동장에 하나둘 반가운 표정들이 모여들더니 어느새 500석이나 되는 의자를 꽉 채워 버렸습니다.

면민화합축제500석이나되는 의자를 꽉 채운 주민 ⓒ 장동언


10시가 되자 식전행사로 반가운 우리 가락인 증산면 풍물패의 신명나는 농악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증산면 풍물패증산면 풍물패의 신명나는 풍물놀이 ⓒ 장동언


농악놀이가 끝나고 뒤이어 천년고찰인 청암사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인스님들의 24식과 48식의 태극권 시범이 시작되었는데, 알고 보니 학인스님 대부분이 유단자들이라고 합니다.

태극권 시범청암사 스님들의 태극권 시범 ⓒ 장동언


환한 풍경을 단 농심이 정겨운 가운데 박기진 체육회장의 대회사가 시작되고 뒤이어 김천시장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축사김천시장의 축사 ⓒ 장동언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거북이 마라톤, 그 시작을 알리는 출발선언으로 징소리가 높게 울려 퍼졌습니다.

출발선언거북이 마라톤의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 ⓒ 장동언


재미있게도 코스는 전답을 가로질러 산촌을 기준으로 한 바퀴 돌게 되어 있는데, 그 길이가 총 2km 정도입니다.

거북이 마라톤산존의 기준에 맞게 설계된 거북이 마라톤 ⓒ 장동언


드디어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이런저런 근황도 전하며 맛있게 음식을 먹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니 가뭄으로 애태우던 지난 근심이 한순간에 가시는 듯합니다.

점심시간맛있게 음식을 먹는 증산 면민 ⓒ 장동언


"영차~ 영차~" 건강 팀과 화합 팀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두 팀 중 어느 팀이든 이기게 되겠지만 누군가의 구령에 맞춰 "이겨라~ 이겨라~" 함께 응원을 해봅니다.

줄다리기건강팀과 화합팀의 줄다리기 ⓒ 장동언


장기자랑 중 특별출연으로 청암사 무진스님께서 참가하여 한 곡조 녹녹하게 뽑아댔는데, 무엇보다도 백댄서로 참가한 맑은 표정의 앳된 스님, 그 춤사위가 볼만하였습니다.

노래자랑무진 스님의 노래와 앳된 스님의 춤사위 ⓒ 장동언


모두들 신경이 한 곳으로 쏠리는 경품추첨이 시작되고, 진행자의 목소리에 따라 번호표를 받아 든 손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금일 증산면장의 시상품은 청암사 스님께로 전해졌습니다.

경품면장 시상품 전달 ⓒ 장동언


이색적인 복장들이 등장한 가운데 생활개선회의 신명나는 춤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끝으로 폐회가 선언되었으며 모두들 아쉬운 마음으로 이별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춤 파티생활개선회의 신명나는 춤 파티 ⓒ 장동언


돌이켜 보면 정말이지 농사일을 접고 푸근하게 하루를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날씨만큼이나 화사하게 웃으며 다음에 또 이런 자리에서 모두들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덧붙이는 글 김천시에서는 시승격 60주년을 기념행사의 하나로 각 읍면동에 [건강 거북이 마라톤대회]라 하여 생활체육의 확산과 시민 화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정된 순번에 따라 증산면에서는 17번째에 축제를 개최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가뭄에 타들어가던 표정이 아닌 행복한 얼굴들을 마음껏 대할 수 있어 마냥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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