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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빨갛게 농익은 앵두에 홀리다!

여수 백야도에서 우연찮게 찾아 온 '앵두' 횡재

등록|2009.05.12 14:51 수정|2009.05.12 17:10

▲ 예쁜 빛깔의 앵두. ⓒ 임현철




앵두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시골 집 담장에 주렁주렁 매달려 빨갛게 익은 앵두. 알알이 농익은 앵두에 그만 침을 꼴딱 삼키고 말았습니다. 앵두를 바라볼 수만 없습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빙그레 웃음이 납니다. 어릴 때 불렀던 동요지요.

"앵두가 익었어요~
맛있는 앵두를 팝니다.
한 사발에 5백원이요~
와 비싸다."

"따 먹을 이가 없어 보고만 있지. 좀 따 먹어"

▲ 앵두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 임현철



▲ "내가 앵두랑께요" ⓒ 임현철



여수시 백야도 화백리 마을 담장 밖으로 삐져나온 앵두. 들렀던 집에도 앵두가 있었습니다. 따 먹고 싶은 유혹을 가까스로 참고, 농을 던졌습니다. 

"앵두 빛깔이 곱네요. 역시 자연의 빛깔은 따를 수가 없나 봐요."
"참 곱지. 따 먹을 이가 없어 보고만 있지. 좀 따 먹어."

섬에 노인들만 있으니 따 먹을 이가 없긴 하지요. 어찌됐건 이심전심이지요. 이걸 보고 횡재라 하나요? 참 눈치 있는 주인입니다. 눈치는 이럴 때 있어야 제격이죠. 따먹을 때도 점잖을 떨어야 합니다. 아시죠? 

앵두는 듬뿍 따서 한 입에 탁 털어 오물오물해야 제 맛

▲ 다양한 빛깔이네요. ⓒ 임현철

▲ 앵두는 듬뿍 따서 한 입에 탁 털어 넣고 오물오물해야 맛이죠. ⓒ 임현철






앵두는 한 알씩 먹으면 맛을 제대로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듬뿍 따서 한 입에 탁 털어 넣고 오물오물해야 맛이죠. 이 때, 앵두가 씹히면서 빠져나오는 연한 단맛의 과즙은 살 떨림을 동반하지요.

앵두는 입안에서 오물오물하다 씨를 발라내 '풋~' 하고 품어내는 맛이 있습니다. 멀리 보내는 재미 또한 솔찬합니다. 이도 행복입니다.

어느 정도 먹다 보면 참아야 합니다. 주인장도 아끼고 아껴 손자들 오면 주려고 보고만 있었을 테죠. 역시, 눈치코치가 있어야 합니다. 하여간, 나무에서 직접 따먹는 재미와 맛은 해 본 사람만이 알지요.

▲ 탐스런 앵두의 유혹에 빠져 보실래요. ⓒ 임현철

덧붙이는 글 다음과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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