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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하거나 허술하거나... 배우 조재현의 캐릭터

'탁현민의 이매진' 8번째, 배우 조재현... 13일 오후 2시 생중계

등록|2009.05.13 09:04 수정|2009.05.13 09:04

▲ <뉴하트>에 출연한 조재현 ⓒ MBC


백주 대낮에 길거리에서 마주친 여대생에게 강제로 키스를 한 뒤 납치해 사창가로 넘겨버리는 '나쁜 남자', 하지만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그녀를 훔쳐보며 혼자만의 사랑을 하는 아픔을 간직한 '약한 남자'.

김기덕 감독의 <나쁜남자>에서 조재현이 연기한 한기라는 캐릭터는 '야누스의 얼굴'을 지녔다.

영화 속 한기처럼 현실 속의 조재현도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배우다. 그의 필모그래피 속 캐릭터는 무자비한 깡패(나쁜남자)나 다방 포주(섬)부터 사랑에 목숨을 거는 로맨티스트(로망스), 그리고 어리숙한 아마추어 형사(목포는 항구다)까지 극과 극을 오갔다.

그가 서있는 무대 또한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연극까지 제한이 없었다. 영화만 해도 김기덕 감독의 저예산 영화부터 <청풍명월>과 같은 제작비가 제법 되는 상업영화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특히 <피아노>와 같은 드라마를 통해서는 그동안 도무지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영화 속 잔혹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가슴 찡한 부성(父性) 연기로 대중의 사랑도 챙겼다.

스스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는 연극 무대에서도 그는 배우의 자리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연극열전'의 프로그래머를 맡아 작품성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연극 연출가로서의 욕심도 드러냈다. 지난 1월에는 경기도 영상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맡아 공직생활도 시작했다.

현실에 안주하는 법 없이 새로운 영역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배우 조재현. 매주 수요일 오후 <오마이TV>가 생중계하는 '탁현민의 이매진'의 8번째 손님이 바로 그다.

조재현은 이날 위험하고 불온해 보이거나 때론 허술하고 익숙한 자신의 캐릭터의 이면, 연극에 대한 애정, 그가 보는 한국의 대중문화, 그리고 배우와 현실 정치 참여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조재현이 출연하는 '탁현민의 이매진'은 13일 오후 2시부터 <오마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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