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바람부는 날은 '행복 지하철' 탄다
[부산시민의 발, 부산지하철] 이렇게 아름다운 지하철 역 보신 적 있나요 ?
▲ 부산 지하철만남의 광장에서 만나자구... ⓒ 김찬순
부산 지하철 다른 이름은 '행복 실은 지하철'. 이름을 그렇게 지어서인지 지하철 타러 가는 길이 내게는 늘 즐겁다. 부산 지하철 역사에선 예술 문화 이벤트 행사도 많다. 부산 어느 지하철 역에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그 중 2호선 장산역 출구(좌동사무소 방향)는 조경이 잘 되어 있다. 겨울철에는 그러나 잘 느끼지 못했다. 몇 주 째 장미가 만개해서 지나다니는 행인들과 지하철 승객에게 꽃송이를 선물 하는 듯 활짝 핀 줄장미 행렬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다.
부산지하철 1호선은, 운영거리 32.5km, 남북을 종단하는 노선으로,1985년 7월 개통하였다. 내 기억으로 첫 개통하는 1호선 지하철을 타기 위해 밀양, 마산, 울산 등지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다. 나도 그때 마침 부산에 있어 지하철을 탔다. 그때 감격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것은 지하철 공사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교통지옥을 겪었던 것이다. 부산은 길이 외길이고, 지하철 공사로 파헤쳐 놓은 채 너무 오래 지하철이 개통되길 기다렸기 때문이다. 이제 부산 지하철은 3호선까지 개통되었다.
▲ 우리들솜씨 진열한 행복 실은 지하철 ⓒ 김찬순
▲ 지하철작은 시민들의 갤러리 ⓒ 김찬순
오늘은 지하철 역 벽에 붙은 정호승 시인의 <무릎>이란 시를 읽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아니 정신이 맑았다. "낙타도 먼길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무릎을 끓고 먼 길을 바라본다"는 구절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이 한편의 시를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지하철승객마다 건네는 꽃선물 같이... ⓒ 김찬순
우리의 일상은 정말 아주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부산 시민의 발, 부산지하철은 아직 역사가 깊지 않다. 부산 지하철 공사 축구단 발족 등 큰 사업에 신경쓰기보다, 아직은 승객들의 안전과 그리고 자연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부산 지하철 캠페인 광고처럼 '행복 실은 지하철 운행'에 총력을 쓴다면, 그보다 더 큰 지하철의 사업도 부산 시민들의 성원으로 절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다.
▲ 아름다운장산 지하철 역 ⓒ 김찬순
▲ 도심의 해방공간 ⓒ 김찬순
▲ 답답한 지하철타고올라오면 갈증을 씻어준다 ⓒ 김찬순
▲ 장산 지하철가는 길은 즐거워라 ⓒ 김찬순
▲ 지하철문화시민에게 꽃다발 ⓒ 김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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