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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어르신들의 '유년시절의 기행'

계룡시노인종합복지관 주최 '제1회 실버스타 청백전' 열려

등록|2009.05.14 08:54 수정|2009.05.14 08:54

유년시절의 기행어르신들의 운동회인 '제1회 실버스타 청백전'이 13일 계룡시 인조잔디구장에서 120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 김동이


"지금까지는 1년에 한번 노인의 날 행사와 관련해 경로잔치만 개최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르신들이 맘껏 뛰며 즐기실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바구니 농구의 승리팀은?사진속의 백팀이 결국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열심히 바구니에 공을 담는 어르신들과 건양대 학생들의 모습이 즐거워보인다. ⓒ 김동이


화창한 날씨를 보인 13일 계룡시 인조잔디구장에서는 어르신들의 운동회가 열렸다. 바구니에 공을 집어넣고,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공을 굴리는 등 이날 어르신들만의 축제에 참여한 노인들은 청백팀으로 나누어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신이 난 할머니신명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를 추고 있는 할머니. 이에 반해... ⓒ 김동이


어떻게 하는겨?어찌할 바를 몰라 그냥 박수만 치고 있는 할아버지들의 모습. ⓒ 김동이


계룡시 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혜경)은 제37회 어버이날을 맞아 1200여명의 관내 노인과 도우미를 자청한 180여명의 건양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그리고 최홍묵 계룡시장, 김희수 건양대총장, 이인제 국회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제1회 실버스타 청백전」을 개최했다.

3부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행사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진행요원과 도우미로 나선 건양대 학생들의 도움으로 원활하게 행사가 진행되었다.

공굴리기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날아가지는 않을지... 우려와는 달리 공굴리기는 박진감있게 진행되었다. ⓒ 김동이


추억의 공굴리기어린시절 운동회 때 사용하던 공과는 차이가 있지만, 자신의 몸집보다 큰 공을 열심히 굴리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즐거워보인다. ⓒ 김동이


오늘의 우승팀은?청팀과 백팀의 점수판. 바구니 농구에서 이긴 백팀에 100점이 적혀 있다. ⓒ 김동이


1부 개회식에 이어 열린 2부 명랑운동회에서는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공굴리기와 풍선게임, 농구대잔치 등의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운동회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계룡시장과 노인종합복지관장에 의한 경품 추첨행사가 실시돼 즐거움을 배가시키기도 했다.

신나는 몸풀기 댄스본격적인 운동회를 시작하기 전에 댄스에 맞춰 신나는 몸풀기운동을 하고 있다. ⓒ 김동이


특히, 이날 운동회에서는 시종일관 사회자의 유쾌한 진행과 신나는 음악이 함께 해 비록 몸은 피곤했지만 어르신들의 만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행운의 당첨자는 누구?최홍묵 계룡시장(왼쪽)과 노인회장이 경품 추첨을 하고 있다. ⓒ 김동이


운수좋은 날첫번째 경품 당첨자로 선정된 어르신. 이렇게 좋을 수가~ ⓒ 김동이


또한, 경품 추첨시에는 팔목에 찬 자신의 번호가 호명되기를 기대하며 경품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자신의 번호가 호명된 어르신들은 때로는 본인이 직접 경품을 받으러나와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기도 했고, 때로는 몸이 불편한 관계로 도우미로 나선 대학생들이 대신 경품을 받기도 했다.

명랑운동회에 이어 열린 3부 행사에서는 복지관 어르신들이 갈고 닦는 우리춤 체조와 민요, 시니어로빅 등의 공연을 선보였으며, 초대가수와 부채춤 축하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우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금암동에 거주하는 성아무개(64세) 어르신은 "오랜만에 게임도 참여하고 응원도 하니 옛날로 돌아가 유년시절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즐거웠다"며 시와 복지관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건강하세요행사에 참석한 최홍묵 시장과 김희수 건양대총장, 이인제 의원(오른쪽)이 어르신들을 만나며 인사를 하고 있다. ⓒ 김동이


한편, 금번 행사를 주관한 계룡시노인종합복지관 이혜경 관장은 "금번 행사가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연계로 어르신들의 삶에 대한 의욕 고취와 건전한 여가문화의 화합의 장으로 이루어져 앞으로도 뜻 깊은 어르신들만의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첫 발을 내딛은 만큼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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