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감찰활동 계획' 발표에 공무원 노조 '반발'
노조 "다분히 감정적이다" , 감사실 "본연의 임무일 뿐"
▲ 공문 ⓒ 안양시 공무원 노조
안양시 감사실에서 보낸 공문 한 장이 공직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안양시 감사실(실장 김봉수)은 지난 13일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감찰활동 계획' 을 안양시 공무원들에게 배포했다.
이 같은 감찰 활동 계획이 공표되자마자 안양시 공무원들은 공무원 노조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 노조 이언영 지부장은 15일 오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말이 감찰활동 계획이지 사실은 공무원 노조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드러낸 것 뿐"이라며 "감정적인 감찰활동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실 감찰계획에 감정이 개입돼 있다고 한 이유를 이 지부장에게 들었다.
지난 4월말께 안양시 맑은 물 처리과 김 모 과장은 팀원 50%이상 업무 변동이 발생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노조는 이를 '원칙 없는 무조건 인사'라 판단, 지난 5월초에 맑은 물 처리과를 방문, 김 모 과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노조가 '원칙 없는 무조건 인사'라 판단한 이유는 인사이동 단행 시 해당 공무원들 의사를 전혀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가 항의하자 당시 김 모 과장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사이동 했다"고 주장했고 노조는 "업무 효율 높이려면 개인 의사 존중해야 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사사로운 개인감정으로 인사이동 한 것 아니냐"며 맞섰다.
이후, 노조는 '부당한 인사이동이 있었다'며 감사실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감사실은 인사이동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고 직원들 복무 점검만 하고 왔다고 이 지부장은 전한다. 노조는 이에 반발, 감사실을 항의 방문했다.
'감찰 활동 계획서'는 노조가 항의 방문한 직후, 공무원들에게 공표됐다고 한다. 때문에 노조는 이번 감찰 활동 계획서'가 다분히 감정적인 것이라 판단,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감사실은 이해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봉수 감사실장은 "전국적으로 공무원 비리 사건이 터져서 공무원들 위상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기 위해 감찰 계획서를 배포했다"며 감정이 개입됐다는 노조 주장을 일축했다.
또 "복무규정을 준수하라고 공문을 배포하는 일은 감사실 본연의 임무일 뿐인데 이에 반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공무원들이 공문을 보고 스스로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공무원 비리 사건이 터져서 공무원들 위상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기 위해 감찰 계획서를 배포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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