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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위해 한푼도 안 쓰고 인세로 모은 10억 남겼다"

권정생 선생 2주기 추모행사 열려

등록|2009.05.18 08:57 수정|2009.05.18 16:30

권정생몽실언니, 강아지똥, 한티재 하늘의 동화작가 ⓒ 불명



지난 16일 <강아지 똥>, <몽실언니>의 작가인 권정생 선생님 귀천 2주기 추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생전 일직교회의 종지기로 평생 봉사하면서 종이 한장을 아끼면서 사용하며 동화를 쓰던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의 사시던 집에서 열린 2주기 추모모임은 그저 작은 잔치 자리였습니다.

주룩주룩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그를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들 150여 명이 모인 자리는 엄숙한 추모의 장이라기보다는 따스함이 넘쳐나는 잔치 자리였습니다. 조탑리 동네 사람들이 앞장서 헌화함으로 시작된 추모의 정은 고정애 선생의 <강아지똥> 구연과 백찬우와 굴렁쇠 아이들의 합창으로 어우러졌습니다.



권정생 선생은 가족에게 일부 나눠 주고 남은 돈 10억이 담긴 통장을 최완택 목사, 박연철 변호사, 정호경 신부에게 남기면서 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고 유언장을 남겼고 이들은 유지를 따라 재단법인 권정생어린이문회재단(이사장 최완택)을 만들어 안동의 15개 공부방에 100권씩 동화책을 전달하고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사과나무 심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권정생 선생 2주기 추모의 정16일 그가 살던 집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제일 먼저 동네 어른들이 헌화를 했다. ⓒ 이필완


권정생 선생 2주기 추모의 정이날 고정애씨가 '강아지똥' 동화 구연을 했으며 백창우와 굴렁쇠 아이들이 '강아지똥'을 참석자들과 함께 불렀다. ⓒ 이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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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똥> <몽실언니>의 권정생 선생 귀천 2주기 추모의 정 스케치 ⓒ 이필완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은 기금과 매년 들어오는 인세로 일직면의 폐교를 구입하여 불우 어린이 돕기 사업, 동화작가 발굴과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또 그가 살던 집은 안동시의 도움을 받아 주변을 말끔히 정리하여 글 쓰는 작가들에게 개방되기도 한답니다.

'귀천 2주기 추모의 정'으로 시작된 기념행사는 이날 저녁까지 유품전시와 권정생 선생 글귀 서예작품으로 받기, 빛 그림자극 '황소아저씨' 공연, 박창우와 함께 하는 '강아지똥' 추모 노래회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17일엔 그의 소설의 현장인 '한티재 하늘' 현장 답사를 하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이사장 최완택목사, 박연철변호사, 강정규 시인, 이현주 목사, 상임이사 최윤환 선생, 감사 안길성 회계사, 최승근 신부, 사무처장 안상학 시인, 사무간사 배정욱)

760-130 경북 안동시 명륜동 317-1 (054) 858-0808
altanddong@hanmail.net

2009.1. 7 설립인가(문화관광부 소속, 경상북도)

2009.1.11 법인등기(대구지방법원 안동지청)

2009.1.29 사업자등록(안동세무소)

2009.3.19 현판식 및 개소식

2009.4.10 권정생 선생 생가 보수공사 준공

2009.4.20 평양어린이사과농장 조성 주관단체 참여

2009.5.16 권정생 선생 귀천 2주기 추모식,

안동 농촌, 소외지역 공부방 도서지원(15개소 1,5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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