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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 바쁜 농촌 일손, 하지만 도로는 흙투성이

트랙터, 경운기에서 떨어지는 흙 도로에 그대로 유입

등록|2009.05.18 16:24 수정|2009.05.18 16:24

못자리조만간 논에 심어질 모의 모습이다. 모내기철인 5월의 농촌은 농번기로 눈코뜰새없이 분주하다. ⓒ 김동이



바야흐로 농번기가 다가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농민들은 봄에 뿌린 볍씨가 자라나는 걸 보면서 모내기할 시기만 기다려왔다. 바로 그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트랙터. ⓒ 김동이



트랙터는 잠시 휴식 중하지만, 논에서 일을 마치고 이곳까지 이동하는 동안 트랙터에서 떨어진 흙들로 도로는 뒤범벅되어 있다. ⓒ 김동이



엊그제까지 제법 그동안의 가뭄을 해갈해 줄 정도로 반가운 비가 내려서일까? 18일 찾은 계룡시의 들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트랙터와 경운기 소리로 가득찼고, 시골 아낙네들은 모가 갓 심어진 논에 들어가 이앙기가 미처 채우지 못하고 지나간 빈자리에 모을 꽂는 등 오랜만에 활기찬 농촌의 모습을 맞고 있다.

▲ 주말동안 내린 단비로 인해 논과 밭의 가뭄이 어느정도 해갈되었다. 비가 그친 18일 아낙네들이 논에 나와 이앙기로 심다가 빈 자리가 생긴 곳에 모를 잇고 있다. ⓒ 김동이



또한, 밭에서는 농작물을 심기위한 밭일구기 작업을 하며 여름에 수확할 작물 생각에 웃음기 띤 얼굴로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훔쳐내고 있다. 이렇듯 5월의 농촌 들녘은 논과 밭 할 것 없이 모두가 분주한 모습들이다. 하지만 분주해진 농촌의 농번기를 맞아 피해를 보는 곳도 있다. 바로 농촌과 연결되는 도로가 바로 그것이다.

▲ 도로에 떨어진 흙. 이를 피하려다 또는 그대로 지나려다 자칫 사고의 위험도 있다. ⓒ 김동이



트랙터, 이앙기, 경운기 등 흙을 묻히지 않으면 일을 할 수없는 농사일의 특성상 일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갈 때 바퀴에 흙이 묻어있는 채로 도로를 이동하다 보니 도로 이곳저곳이 바퀴에서 떨어진 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 인도와 차도에 떨어진 흙. 미관상도 보기좋지 않다. 큰 흙덩어리는 떼어내고 나와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김동이



그나마 인도에 떨어진 흙은 인도를 지나는 사람들이 피해서 가면 그만이지만, 차도에 떨어져있는 흙덩이들은 자칫 사고의 위험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그많은 논과 밭에 세륜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바쁘다고 해서 잔뜩 흙이 묻은 바퀴 상태를 해서 도로로 나오는 것보다 조금의 여유를 갖고 논이나 밭을 빠져나올 때 큰 흙이라도 떼어낸 뒤에 나오게 되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농로를 이동하는 농기계는 크게 상관은 없지만, 큰 도로를 이동하는 농기계들은 이러한 점에 유의해서 운행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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